손학규가 돌아왔다‥야권판도 변화 '촉각'

  • 등록 2013-09-29 오후 4:49:11

    수정 2013-09-29 오후 4:49:11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이 2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야권의 잠룡인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이 29일 8개월여간의 독일생활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야권판도에 변화를 가하는 촉매제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당장 오는 10월30일 열리는 경기 화성갑 재보선에 손 고문이 출마할지 여부에 여의도 정치권의 시선이 쏠려있다. 손 고문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는 지금까지 당과 민주정치가 나를 필요로 할 때 몸을 사리지 않고 던졌다. 그러나 과연 지금이 그 때인지 의문이 많다”면서 부정적인 뜻을 피력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새누리당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서청원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가 화성갑에 출마할 경우 ‘거물급’ 대항마로 손 고문이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온다. 민주당 한 의원은 “서 전 대표가 출마하면 사실상 손 고문밖에 나올만한 사람이 없지 않겠느냐”라며 ‘현실론’을 강조했다.

손 고문의 재보선 출마 여부는 새누리당의 화성갑 후보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주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내에서는 전략공천설이 흘러나오는 등 사실상 서 전 대표로 공천이 기울어지는 분위기다. 만약 서 전 대표가 공천될 경우 손 고문을 ‘구원투수’로 원하는 의견은 거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근혜정부에 대한 지지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의구심을 가진 목소리도 적지 않다. 지난 2011년 당시 이명박정부 심판론을 내세워 경기 분당에서 승리했던 상황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당내에서도 ‘아직 때가 아니다’며 재보선 판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공천심사위원장인 박기춘 사무총장은 “지금 손 고문께서도 (출마의) 뜻을 밝힌 적이 없고, 저희도 그 문제에 대해 접근한 사실이 없다”며 사실상 ‘차출론’을 일축한 바 있다.

손 고문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관계설정도 관심을 끈다. 손 고문은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단일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안 후보와 회동을 가진 것이 뒤늦게 알려진 이후 지속적으로 ‘안철수 연대설’의 중심인물이 돼왔다.

손 고문은 이날 안 의원의 향후 관계를 묻는 질문에 “연대정치의 전형, 독일에서 방금 도착했다”며 “안철수 현상이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좌절에서 시작된 만큼 안 의원은 새정치를 정립하고 내용을 채우고 구현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향후 안 의원의 정치세력과 민주당의 연대과정에서 손 고문이 일정부분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발언이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서 나오는 ‘적극적’ 연대는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손 고문은 그간 안 의원의 연대 질문에 “민주당 안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며 다소 선을 그은 바 있다. 손 고문과 인연이 있는 민주당 한 의원은 “둘이 함께 정치세력화를 이뤄나간다는 얘기는 허무맹랑한 소설”이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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