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CEO 6人, 추천도서 살펴 봤더니..

리더의 서재엔 무슨 책 있나?
막바지 여름 꼭 읽어야 할 6選
책, 상상력과 위로, 혜안 얻어
경영도서 소설·수필 등 다양
  • 등록 2014-08-21 오전 10:16:22

    수정 2014-08-21 오전 10:16:22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독서는 세상을 읽는 최고의 공부다.” 매해 이맘때면 경제연구소가 선정하는 ‘최고경영자(CEO) 추천도서 목록’은 발표와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오를 만큼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조직을 이끄는 리더는 경영 일선 가장 높은 곳에서 부의 흐름을 거시적으로 지켜볼 수 있어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은 세간의 관심사다. 이 때문에 지혜와 혜안을 얻고자 하는 이들은 경영자들의 생각을 간접적으로나마 쫓고자 추천도서를 펼쳐든다.

국내 아웃도어 수장들은 어떤 책을 읽을까. 가볍게 읽되 혜안이 담긴 에세이부터 경영 실전 사례를 다룬 책들이 많았다. 파산 직전의 일본항공(JAL)을 되살린 ‘경영의 신’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의 ‘불타는 투혼’이 대표적이다. 중국과의 경제전쟁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낸 ‘정글만리’도 추천도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강한 기업을 일궈낸 6인의 아웃도어 수장들이 꼽은 필독도서 총 6권을 모았다.

다르게 깊이 생각하라…혜안 구하다

컬럼비아 조형래 대표는 책상에 두고 수시로 꺼내 읽는 책이 있다. 바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다. 마라톤 풀코스를 25회 완주한 60세의 하루키가 달리기에 녹아 있는 자신의 문학과 인생에 대해 담담하게 풀어 쓴 회고록이다. 조 대표는 일이 생각대로 풀리지 않거나 머릿속이 복잡할 때 자주 꺼내 본다고 했다. 조 대표는 “60세에도 지치지 않고 달리는 그의 열정에 위로를 얻는다”며 “꾸준히 목표를 향해 한 단계씩 나아가는 그의 철학을 엿볼 수 있어 추천한다”고 말했다.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은 등반 마니아답게 라인홀트 메스너의 ‘검은 고독 흰 고독’을 꼽았다. 최초의 에베레스트 무산소 등정을 달성한 그가 6주만에 히말라야를 홀로 오르는 과정을 치밀한 심리묘사로 그려낸 책이다.

강 회장은 불안과 두려움, 삶과 죽음, 희망과 절망 사이를 오가는 절대 고독에 주목했다. 그는 “이 책은 인간의 도전 정신과 깊은 내면의 고독을 사실적이면서도 문학적으로 표현해 상당한 매력을 느꼈다”며 “진정으로 내면의 자신을 만날 수 있는 계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여름 막바지 이 책을 꼽아봤다”고 귀띔했다.

책에 길이 있다..다독 독서광

평소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독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밀레 한철호 대표는 최근 인상 깊게 읽은 책 중에서 박범신의 ‘힐링’을 추천했다.

힐링은 박범신 작가가 3년여 동안의 소소한 일상을 대화하듯이 써 내려간 짧은 글들을 엮은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의 중요함을 새삼 깨닫게 됐다는 게 한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바쁜 생활로 마음에 여유가 필요할 때 읽으면 위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직원들에게도 추천하는 책”이라고도 덧붙였다.

네파의 박창근 대표가 추천하는 도서는 조정래 작가의 ‘정글만리’다. 업계 대표 독서광으로 알려졌다. 많이 읽을 뿐더러 갖고 있는 책도 수천여권에 이른다. 정글만리는 세계 경제 중심으로 성장한 중국 속 다양하 국적의 비즈니스맨들이 벌이는 숨막힐 듯한 경제 전쟁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내고 있다.

박 대표는 “정글만리는 한국 비즈니스맨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중국의 모습을 다루고 있는데 정치, 사회, 외교적 측면까지 폭넓게 중국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이라며 “우리가 잘 모르는 중국의 문화를 비롯해 중국의 비즈니스 환경을 이해할 수 있어 해외 시장을 염두에 둔 비즈니스맨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영자, 책에서 미래 본다

통찰력을 갖고 시대 흐름을 읽어내야 하는 최고경영자들에게 책은 최고의 스승이다. 그만큼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탐독하는 기업 수장들이 많다.

노스케이프를 운영하는 최병오 형지 회장도 “인문학적 소양은 사고와 행동 깊이를 더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는 지론에 걸맞는 독서 성향을 자랑한다.경제경영 서적 못잖게 소설, 수필을 즐겨 읽는 편이다. 최 회장은 특히 도전정신을 자극하는 책들을 좋아한다. 이나모리 가즈오도 그가 존경하는 경영인 중 한 명으로, 그의 저서 ‘불타는 투혼’을 추천했다. 이 책을 보면 기업의 난관을 외부 탓으로 돌리지 않고, 조직원의 용기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는 자세를 강조한다.

최 회장은 “그의 경영철학은 나의 이념과도 같다”며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투혼으로 나아간다면 반드시 문제는 해결되고 그이상의 성과를 낸다는 믿음에서 이 책을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추천사를 남겼다.

칸투칸 한영란 대표의 추천도서는 ‘멀티 플라이어’다. 실제로 저자가 전세계 글로벌 리더 150명을 20년간 연구한 수많은 사례가 담겨 있어 큰 공감을 산다고 한 대표는 전했다.

한 대표는 “이 책은 공감대 형성을 통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리더들에 대한 조언이 담겨 있다”면서 “책은 수많은 등장인물을 통해 살아가는 지혜를 일깨워 준다. 막바지 여름철 업계 수장들이 꼽은 몇 권의 책들이 좋은 사례가 되었으면 바란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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