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 심상정에게 모인 '지못미' 후원금 2억원

9일 오후 8~12시까지 沈에 5000여명 후원
김종철 원내대표 "빚 3억원"…후원금 덕에 1억원 남아
沈측 "빚이라 여기며 더 나은 대한민국 만드는 것으로 갚겠다"
  • 등록 2017-05-10 오전 6:30:52

    수정 2017-05-10 오전 8:32:54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지난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당사에서 당 지도부 의원들과 제19대 대통령 선거 개표 방송을 지켜본 후 소회를 밝히기에 앞서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19대 대선에서 5위를 차지한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에게 2억원이 넘는 후원금이 단 4시간 만에 모였다.

정의당 측은 10일 오전 1시 “공중파 3사 출구조사가 시작된 9일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5000여명의 시민이 2억원 이상의 후원금을 보내주셨다”고 밝혔다.

앞서 정의당 측은 전날 오후 10시쯤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후원금이 답지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약 911분이 3400만원을 보내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정당 후원금은 자정까지 접수가 가능하다”고 공지했다.

김종철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TV토론에서 심상정의 활약을 본 후 많은 분들이 투표 전까지 후원을 해주신 덕분에 현재 3억원의 빚을 지게 됐다”고 했다. 따라서 ‘지못미’ 후원금으로 심 후보 측이 갚아야 할 선거비용은 약 1억원으로 준 셈이다.

정부는 대선 득표율이 15%를 넘을 경우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해 주며 10~15%를 기록할 시 절반을 지원한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4시 20분 기준 개표가 97.7% 진행된 가운데 6.1%의 득표를 기록하고 있다.

심 후보 지지자들의 성원에 한창민 대변인은 “국민들의 후원금은 심 후보와 정의당이 걸어온 길에 대한 애정이라고 생각한다”며 “귀한 정성을 빚이라 여기며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으로 갚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대선 투표가 마감된 전날 오후 9시 10분쯤 서울 여의도 개표 상황실을 찾아 “무엇하나 변변치 못한 우리 당에서 모든 것을 실어 선거를 함께 뛰어준 당원들께 감사하다”며 “국민 여러분의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열망을 받아 안아 또다시 출발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심 후보는 이번 대선 과정에서 TV토론에 출연해 맹활약을 펼친 것을 바탕으로 막판 상승세를 탔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10%대 초반 지지율을 기록하며 4위 자리를 유지했다. 그러나 실제 투표 결과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에 밀려 5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심 후보가 87년 체제 이후 정보정당 역사상 가장 많은 대선 득표율을 기록한 만큼 진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기대 섞인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사실은 인형?
  • 사람? 다가가니
  • "폐 끼쳐 죄송"
  • '아따, 고놈들 힘 좋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