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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측은 10일 오전 1시 “공중파 3사 출구조사가 시작된 9일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5000여명의 시민이 2억원 이상의 후원금을 보내주셨다”고 밝혔다.
앞서 정의당 측은 전날 오후 10시쯤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후원금이 답지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약 911분이 3400만원을 보내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정당 후원금은 자정까지 접수가 가능하다”고 공지했다.
김종철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TV토론에서 심상정의 활약을 본 후 많은 분들이 투표 전까지 후원을 해주신 덕분에 현재 3억원의 빚을 지게 됐다”고 했다. 따라서 ‘지못미’ 후원금으로 심 후보 측이 갚아야 할 선거비용은 약 1억원으로 준 셈이다.
심 후보 지지자들의 성원에 한창민 대변인은 “국민들의 후원금은 심 후보와 정의당이 걸어온 길에 대한 애정이라고 생각한다”며 “귀한 정성을 빚이라 여기며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으로 갚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심 후보는 이번 대선 과정에서 TV토론에 출연해 맹활약을 펼친 것을 바탕으로 막판 상승세를 탔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10%대 초반 지지율을 기록하며 4위 자리를 유지했다. 그러나 실제 투표 결과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에 밀려 5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심 후보가 87년 체제 이후 정보정당 역사상 가장 많은 대선 득표율을 기록한 만큼 진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기대 섞인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