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남양유업 회장님께 전달..일 커졌다” 경찰 유착 의혹↑

  • 등록 2019-04-16 오전 8:41:58

    수정 2019-04-16 오전 8:48:34

(사진=MBC ‘뉴스데스크’ 화면 캡처)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 씨가 과거 자신의 개인 고소 건이 남양유업 회장에게까지 보고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MBC ‘뉴스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황 씨는 지난 2015년 “중앙지검 부장검사? 우리 삼촌이랑 우리 아빠는 경찰청장이랑 다 알아. ‘개 베프(친한 친구)’야”라고 말한다. 또 다른 녹취에서는 “남대문 경찰서에서 제일 높은 사람까지 만나고 오는 길이야. 경찰서 투어까지 하고 왔어”라고 말했다. 이는 블로거와 명예훼손 여부를 놓고 소송을 벌일 당시 상대방이 부장검사와 친분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발끈해 지인에게 말한 내용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찰은 황 씨가 경찰 고위층과 관련이 없으며, 황 씨의 발언도 홧김에 나온 것이라고 발표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황 씨를 조사한 결과 ‘상대방이 대화 도중 부장검사를 운운하자 홧김에 이 같은 발언을 했고, 사실상 아는 사람은 없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또 황 씨가 개인 고소 건으로 남대문서에 갔을 때 만난 이는 경찰서장이 아닌 경무과장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MBC가 확보한 다른 녹취 내용에 따르면 황 씨는 자신의 고소 사건과 관련해 남양유업 회장님까지 전달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황 씨는 지인에게 “누구한테까지 지금 전달됐는지 알아? 남양유업 회장님”이라고 말한다. 황 씨는 또 지인에게 “이미 일은 커졌다. 회사와 부모님까지 들쑤셔놨는데 우리 쪽에서 어떻게 나갈 것 같냐”라는 문자메시지도 보냈다.

이에 MBC는 “황 씨 말에 따르면 황 씨 부모나 집안에서 경찰을 움직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런데도 경찰은 황 씨가 경찰 고위층과 관련이 없고 아는 경찰관도 없다고 발표했다”면서 “경찰이 유착 의혹 수사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황씨는 같은 해 9월 대학생 조 모 씨의 필로폰 투약 혐의에 연루됐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조씨는 이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지만 황 씨는 경찰조사도 받지 않아 ‘봐주기 수사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황하나는 4일 마약 투약, 공급 혐의 등으로 긴급체포 됐고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돼 6일 구속, 12일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은 황 씨의 봐주기 수사 의혹과 관련해 당시 종로경찰서에서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관 2명을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2명의 경찰관에 대해 내사 중이며 부실수사 정황과 유착 등은 앞으로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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