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文 대통령 하야 촉구? 한기총 배후에 황교안 있나"

최석 정의당 대변인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정의당은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촉구한 것과 관련해 “헌법 정신을 파괴하는 행동을 했다”고 맹비난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6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 목사가 한국 최대의 종교 단체 중 하나인 한기총의 수장인만큼 이번 발언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 목사가 꿈꾸는 국가가 신정국가인 것도 문제지만 그 국가가 예수님의 뜻과는 전혀 다른 증오와 편견으로 가득한 지옥도에 가깝다는 점에서 몸서리를 칠 수 밖에 없다”면서 “극우 성향 교인들의 돌출 행보가 하루이틀은 아니지만 최근에는 도를 넘는 일들이 자꾸 벌어지고 있다”고 질타했다.

최 대변인은 한기총의 배후에 황교안 대표가 있다고 주장하며 비난을 이어갔다.

그는 “전 목사는 황교안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자신에게 장관을 하겠냐고 제의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황 대표와의 끈끈한 연대를 폭로하기도 했다”며 “총리 시절부터 황교안 대표의 종교 편향적인 행태는 꾸준히 지적되어 온 만큼 이제는 선을 듯고 자중하는 것이 좋다”고 일침을 날렸다.

앞서 지난 5일 한기총은 전 대표회장 명의로 시국 선언문을 내고 문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소속 교인들에게 동참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