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번 주 뭔가 있을 것…아주 강력하게" 홍콩 국보법 대응 시사

매커내니 대변인 "트럼프, 中홍콩 국보법 제정에 매우 불쾌"
홍콩 특별지위 박탈·중국 당국자·기업 제재 가능성
中 28일 오전 국보법 통과 예정
  • 등록 2020-05-27 오전 9:30:26

    수정 2020-05-27 오전 9:30:26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 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 국보법) 제정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이번 주 중 미국의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묻는 말에 “우리는 지금 무언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분은 이를 매우 흥미롭게 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며칠 안에 이를 말할 기회가 있겠지만, 오늘은 하지 않겠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는 이와 관련된 질문이 이어지자 “여러분들은 이번 주가 끝나기 전에 어떤 것을 듣게 될 것”이라며 “내 생각엔 아주 강력하게…”라고 여운을 남겼다.

앞서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홍콩 국보법 제정에 대해 매우 불쾌해하고 있다(displeased)며 중국이 홍콩 국보법 제정을 추진해 홍콩을 장악할 경우, 어떻게 금융 중심지(허브)로 남을 수 있을지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더이상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전달하진 어렵지만, 미국 언론들은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를 파기하겠다는 의미로 풀이했다. 그간 미국은 홍콩 국보법이 제정되면 홍콩의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를 보장하겠다던 중국의 ‘일국양제’ 정책이 폐기된 것으로 간주하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혀왔다.

중국이 홍콩 국보법을 추진할 경우, 미국정부가 고려하고 있는 제재와 관련해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자와 기업, 금융기관들의 거래를 통제하고 자산을 동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인사들은 “기관 간 협의가 진행 중이며 제재를 채택할 것인지 여부와 방법에 대한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날 홍콩 국보법 심의를 마치고 폐막식인 28일 오전 해당 법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중국의 법 절차는 우리나라와 달라 법에 대한 정당성과 필요성을 입증하는 결의안의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후 중국 상무위원회에서 구체적인 법이 마련된다. 중국 언론은 이르면 내달 법안이 시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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