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서 양수 터져버린 산모…소방대원들이 내린 판단은

새벽 울산서 30대 임신부 구급차서 무사분만
응급분만 유도 후 아기 탯줄까지 잘라 준 소방관들
'현장응급처치 표준지침' 덕분에 침착대응 가능
  • 등록 2023-04-13 오전 9:38:21

    수정 2023-04-13 오전 9:38:21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울산광역시 울주 인근에서 병원으로 이송되던 30대 산모가 119 구급차 안에서 무사히 새 생명을 출산한 사실이 알려졌다.

12일 오전 울산시 울주소방서 소속 구급대원들이 산모의 출산을 돕고 있다. (사진=울산소방본부)
12일 울산시 울주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3분쯤 울주군 삼남읍에서 “아기가 나올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산모는 임신 38주로 분만 예정일은 4월 말이었지만, 산통 등 출산 징후를 느꼈다고 한다.

현장에 도착한 언양119안전센터 박동근 소방장, 김성균 소방사, 배정현 소방사는 산모를 태우고 울산대학교병원으로 향했다. 그러나 병원 이송 중 양수가 터지면서 태아 머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구급대원들은 출산이 임박했다고 판단해 인근 주유소에 구급차를 정차시키고 의료지도하에 응급분만을 유도했다.

산모는 구급차 안에서 진통 끝에 건강한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대원들은 아기 탯줄을 절단하는 등 응급 처치를 마치고 산모와 아기를 무사히 병원으로 인계했다.

촌각을 다투는 응급상황이었지만, 구급대원들은 평소 익힌 119구급대원 현장응급처치 표준지침 덕분에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한다.

정호영 울주소방서장은 “건강한 태아를 출산한 산모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교육·훈련을 통해 고품질의 구급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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