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시간’ 놓고 與 엇갈린 의견… 당분열은 경계

1일 출간 조국 회고록 놓고 민주당 인사간 왈가왈부
홍익표 “‘조국 사태’ 복기할 필요 있다”
김남국 “민주당이 사과? 조국 민주당적 가진 적 없다”
박용진 “당 지도부가 국민 앞에 입장 분명 밝혀야”
  • 등록 2021-06-01 오전 10:07:08

    수정 2021-06-01 오전 10:07:08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이 1일 출간한 가운데 여권 인사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당내 분열 가능성이 불거지자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9월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민구연구원장인 홍익표 의원은 이날 방송한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조국 사태가 지난지)1년 이상 지났는데 그때 있었던 시간을 꼼꼼하게 복기해볼 필요가 있다”며 ‘조국의 시간’ 출간의 의미를 부여했다.

홍 의원은 ‘조국의 시간’을 두고 왈가왈부가 이어지는데 “조 전 장관 입장에서는 할 이야기가 있었을 것”이라며 “책을 비판하기 보다는 조 전 장관이 쓴 책에 대한 팩트체크를 하는게 우선이다”라고 했다. “본인의 입장을 기술한 건데 팩트가 잘못됐다는 그걸 비판하면 되는 것이지 책이 나온 것 자체를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며 ‘조국의 시간’을 꼼꼼히 읽고 싶다는 말도 남겼다.

민주당의 대표적인 ‘친조국’ 인사인 김남국 의원은 환영의사를 표했다. 김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조 전 장관이 성찰의 시간을 보내면서 여러 가지 보도되지 않았던 이면의 사실들을 책을 통해서 이야기하고자 했을 것”이라며 “국민에게 고백하는 마음으로 여러 가지 속내를 쓰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국의 시간’과 관련해 당이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지적에는 “사과 하거나 입장을 밝히려면 주체가 되어야 하는데 조 전 장관은 민주당적을 보유 한적이 없었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진행 중인 재판 역시 공무원 시절 저지른 권력형 비리가 아니고 과거 10여 년 전 민간인 시절에 벌였던 일이기 때문에 이것을 당이 대신 나서서 사과한다는 것이 적절한가라는 고민이 있다”며 “(당적을 가진적 없었기에)민주당 사람이라 보기 어렵다”고 했다.

대권 주자인 박용진 의원은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서 “송영길 대표와 당지도부가 국민 앞에 분명히 입장을 밝혀야 한다. 그래야 민주당이 미래로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조국의 시간’은 조국의 권리일 뿐이며 민주당은 ‘민주당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4·7재보궐 선거에서 민심이 명령한 변화를 국민에 보여주는게 의무”라 말했다.

‘조국의 시간’ 출간을 놓고 강성 친문과 쇄신파 간 갈등으로 비화하는게 아니냐에 대해서는 “갈등이 있을 수 있으나 그것 역시 그분들의 권리”라 답했다. 박 의원은 “지도부는 당원의 의견도 듣고 국민의 의견도 들어야 한다”며 “어렵고 힘들겠지만 할 일을 차분하게, 자신감을 가지고 미래를 국민께 말씀드려야 재집권에 가능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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