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개인·외인 동반 매수에도 하락 출발 ‘2420선’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6일 코스피 지수가 개인·외인 동반 매수에도 하락 출발했다. 지수는 전날 닷새만에 하락 마감한 데 이어 연이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243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장 초반 잠시 반등했으나 이내 하락세를 보이며 2420선으로 내렸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1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1%(9.92포인트) 내린 2426.00을 기록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장기간 저금리 유지 기조 발표에도 주요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며 혼조세를 보였다. 장기 저금리 방침이 이미 시장에 반영된 만큼 추가 상승 동력을 제공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3%(36.78포인트) 상승한 2만8032.38에 거래를 마쳤으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46%(15.71포인트) 내린 3385.4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5%(139.85포인트) 하락한 1만1050.47에 마감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애플 주가가 2.95% 하락했다. 페이스북 주가는 3.27% 내리고, 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가 1.79% 내리는 등 주요 기술기업 주가가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매수에 나서 453억원, 290억원씩 사들이고 있다. 기관은 이날 홀로 792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운수장비, 기계는 1% 넘게 오르고 있으며 음식료품, 운수창고, 전기가스업, 통신업, 증권, 철강및금속 등이 1% 미만 소폭 상승 중이다. 반면 전기전자, 서비스업, 의약품, 화학, 의료정밀, 유통업 등은 1% 미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세다. 삼성전자(005930)가 1% 넘게 내리고 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NAVER(035420), 카카오(035720) 역시 1%대 하락 중이다. LG화학(051910)은 2% 넘게 내리고 있다. 셀트리온(068270)과 LG생활건강(051900)은 1% 미만 소폭 하락세다.

반면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는 각각 1%, 2%대 상승을 보이고 있으며 현대모비스(012330)도 강보합세를 보인다.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SDI(006400) 등 주요 반도체 업종도 1% 미만 소폭 상승 중이다.

종목별로는 전날 렌터카 사업 확대를 위해 999억9968만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나선다고 공시한 SK렌터카(068400)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제3자배정 대상자는 최대주주 SK네트웍스(00174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