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피살’ 박지원 검찰 출석…“삭제 지시, 받지도 하지도 않아”

“개혁된 국정원 정치의장 끌어들이지 않길”
檢, 관계장관회의 ‘사건은폐’ 정황 추궁할 듯
  • 등록 2022-12-14 오전 10:48:04

    수정 2022-12-14 오전 10:48:04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당시 관련 첩보 보고서 삭제를 지시한 혐의로 고발당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4일 오전 검찰에 출석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4일 오전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박 전 원장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들어서면서 취재진을 만나 “(당시)문재인 대통령이나 서훈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어떤 삭제 지시도 받지 않았다”며 “또 저는 국정원장으로서 우리 직원들에게 무엇도 삭제하라고 지시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박 전 원장은 이어 “오늘 저를 조사함으로써 개혁된 국정원을 더 이상 정치의 장으로 끌어들이지 않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저는 국정원을 개혁하러 왔지, 삭제하러 간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지난 2020년 9월 22일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 씨가 피살당한 다음 날 열린 1차 관계장관회의에서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주도로 사건 은폐 시도가 있었다고 보고 참석자들을 줄소환하며 진상을 파헤치고 있다.

박 전 원장은 이 씨 피격과 관련한 국정원 첩보 보고서 등을 무단 삭제한 혐의로 지난 7월 국정원에 의해 고발당해 장기간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 있었다. 검찰은 서 전 실장이 이 씨 사건에 대한 ‘보안유지’ 지침을 내린 이후 국정원 첩보 보고서가 삭제됐고 여기에 박 전 원장도 개입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날 박 전 원장을 소환한 검찰은 당시 회의에서 이 씨 사건을 은폐하려는 시도가 있었는지 등을 추궁하고, 첩보 보고서가 삭제된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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