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투성이 된 사람들이"…주택가 한낮 칼부림, 1명 사망

서울 대림동서 중국 동포 간 칼부림
돈 문제로 시비 붙자 지인 살해한 60대
1명 사망, 2명 부상
  • 등록 2023-05-02 오전 9:37:54

    수정 2023-05-02 오전 9:37:54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서울 대림동에서 금전 문제로 갈등을 빚던 지인을 살해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게티이미지)
1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살인 등의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긴급 체포했다.

A씨는 영등포구 대림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흉기를 휘둘러 60대 B씨를 살해하고, 50대 C씨와 40대 D씨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7분쯤 “창문 너머로 보이는 집 안 거실에서 사람들이 싸우고 있다. 피도 보인다”는 행인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대치 끝에 A씨를 제압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칼에 맞고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B씨는 병원에 옮겨졌지만 곧 숨졌다.

50대 C씨와 40대 D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C씨는 현재 중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네 사람은 모두 중국 동포 출신으로 건설 현장 일용직을 하며 서로 알게 된 사이였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B씨와 C씨가 빌려준 돈 수백만 원 가량을 갚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상을 입은 D씨와는 따로 채무 관계가 없었다고 한다.

사건이 벌어진 장소는 B씨 자택 거실이었다. A씨는 미리 준비해온 길이 30cm 회칼을 피해자들에게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2일 중으로 그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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