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깎아줍니다"..건설사 할인경쟁

수도권 4~5개 건설사, 분양가 할인
상가·오피스텔·공공택지도 가격 낮춰 분양
분양가 할인 `생색내기` 지적..주변시세보다 높아
  • 등록 2008-11-10 오후 2:34:44

    수정 2008-11-10 오후 2:34:44

[이데일리 김자영기자] 건설사들이 자발적으로 분양가를 내리고 있다. 분양가 할인을 통해 쌓여 있는 미분양을 털어내기 위한 것이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에서 분양가 할인을 통해 미분양 판촉에 나선 업체는 4~5곳에 달한다.
 
동일토건은 용인 신봉지구 신봉 동일하이빌 2,4 블록 869가구의 분양가를 4~10% 할인해주기로 했다. 특히 분양가 할인은 신규 계약자뿐 아니라 기존 계약자에게도 중도금을 깎아주는 방식으로 소급 적용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 수도권 4~5개 건설사 `분양가 인하`

이 업체는 앞서 지난 6월에는 옵션 가격을 낮추고 중도금 대출을 회사가 보장해주는 등 계약조건을 완화한 바 있다.

주택형별 할인금액은 기준층 기준으로 ▲111.71~112.33㎡ 2050만원 ▲159.21~161.82㎡ 4590만원 ▲193.71~195.01㎡ 6500만원 ▲206.83㎡ 9850만원이다.

임광토건도 용인시 상하동 임광그대가 분양가를 오는 13일부터 11~15% 깎아 주기로 했다. 161㎡(기준층 기준)의 기존 분양가는 7억5000만원이었다. 그러나 이번 할인으로 분양가는 6억8000만원선으로 조정됐다. 141㎡도 종전보다 1억원 가량 분양가격이 낮아져, 5억8900만원에 분양가격이 책정됐다.

월드건설도 지난해 12월 분양한 김포 고촌 월드메르디앙 158㎡ 분양가를 3100만원(5%) 낮춰 분양 중이며 지난해 8월 경기도 성남 분당 구미동에서 분양된 영무예다음 타운하우스는 25%, 지난 4월 분양한 아차산 인앤인 W-Class는 10% 낮춰 분양하고 있다.
 
◇ 상가·오피스텔·공공택지도 "분양가 내려"

상가나 오피스텔, 심지어 공공택지도 할인분양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발산, 화성동탄, 고양행신2, 성남도촌, 남양주가운 등 수도권 주요 택지지지구 내 상가들은 3.3㎡당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씩 가격을 낮춰 분양 중이다. 특히 아파트 입주가 시작됐거나 이미 입주한 택지지구 내 상가에서 이 같은 할인 분양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동탄신도시 상업지구 상가의 경우 3.3㎡당 50만~200만원가량 분양가를 내린 상가가 많고, 고양행신2지구도 대체로 3.3㎡당 50만~100만원가량 분양가가 낮아졌다.

지난해 12월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성남 도촌지구내 상가들도 3.3㎡당 40만~300만원가량 가격을 낮췄다. 서울 발산택지지구 내 일부 상가는 3.3㎡당 최고 500만원이나 내려 분양 중인 곳도 있다.

오피스텔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파크센터프로퍼티스는 서울 여의도 파크센터 오피스텔 미분양분 226㎡와 202㎡를 평당 2100만∼2889만원 선에 재분양 중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평당 3500만∼4400만원대에 분양됐지만 시장침체로 분양업체가 바뀌면서 할인에 나선 것이다.

토지공사도 수도권 택지 판촉을 위해 가격 할인을 벌이고 있다. 토공은 최근 평택 청북지구의 골프빌리지 복합개발사업단지의 택지를 팔면서 지난해보다 15%이상 가격을 내렸다. 이밖에 토공은 양주옥정, 남양주 별내 공동주택용지를 지난해보다 가격을 낮춰 분양 중이다. 
 
하지만 분양가 할인에도 불구하고 분양가격이 인근 시세에 비하면 여전히 높아, 건설사들의 `생색내기용`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용인 상하면 임광토건 임광그대가 경우 분양가 할인을 통해 141㎡ 분양가를 5억8900만원(3.3㎡당 1400만원) 책정했지만 주변시세보다 20% 이상 높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유동성 문제를 겪는 건설사들이 자구노력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분양가를 내린 측면도 있다"라며 "하지만 분양가를 내리더라도 인근 시세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경우가 많아 생색내기에 불과한 경우도 많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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