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성 경찰청장(오른쪽)이 지난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한·필리핀 경찰청장 회담’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사진=경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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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경찰이 국내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필리핀으로 도주한 한국인 범죄자 수십명을 한꺼번에 비행기로 송환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은 필리핀에 도피 중인 한국인 범죄자 60여명을 필리핀으로부터 인도받아 항공기로 송환하는 방안을 현지 치안 당국과 협의 중이다.
경찰은 필리핀 내 한국인 범죄자 신병 확보 등을 고려해 인원을 최종 확정한 뒤 연내 송환을 목표로 필리핀 측과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로 송환된 국외도피 사범 국가는 필리핀이 84명(28.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 65명(21.9%) △태국 49명(16.5%) △베트남 28명(9.4%) △캄보디아 23명(7.7%)가 뒤를 이었다.
앞서 이철성 경찰청장과 지난 20일 한국을 방문한 로널드 델라 로사 필리핀 경찰청장은 중요 도피 사범 검거와 범죄 공동대응 등 치안협력 발전 방안에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경찰은 2012년부터 필리핀에 코리안데스크를 개설·운영하는 한편 지난해 코이카(KOICA)와 함께 ‘필리핀 경찰 수사역량 강화사업’을 진행하는 등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