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센터 흡수한 특급호텔…요리·꽃꽂이 "품격있게 배운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 '살롱 드 쿠킹 클래스' 신설
JW메리어트 동대문, 주류 강좌인 '와이 낮 술' 강좌 개설
  • 등록 2018-03-18 오후 3:57:12

    수정 2018-03-18 오후 3:57:12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오는 29일부터 이색 정기 강좌인 ‘살롱 드 클래스’를 신설한다.(사진=인터컨티넨탈 호텔)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최근 특급호텔이 직장인과 투숙객을 위한 문화 강좌를 열기 시작했다. 호텔이 개설한 강좌는 투숙객이나 멤버십 회원이면 무료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또 수강 희망생은 1회 평균 최소 3만원대에서 최대 10만원 이하 수강료를 내면 수준 높은 강좌를 들을 수 있다. 수강료는 백화점 문화센터와 비슷하거나 10~20%가량 비싼 수준이다.

흔히 접하기 어려운 주류 강좌 등 이색 강좌가 열리는 곳도 있다. 대낮에 와인과 칵테일 역사를 알려주고 직접 시음하는 강좌가 열린다. 호텔이 강점을 보유한 식·음료(F&B) 부문부터 꽃꽂이 강좌까지 다양한 강좌가 고객 눈길을 사로잡는다.

◇봄바람 부네…호텔서 봄철 음식과 꽃꽂이 배울까

18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이색 정기 강좌인 ‘살롱 드 클래스(Salon de class)’를 신설했다.

‘살롱 드 클래스’는 유럽의 큰 응접실에서 열리는 사교 모임에서 영감을 받은 이름이다. 이 호텔은 올해부터 분기별로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고 고품격 생활을 지향하는 고객을 위해 약 30명 규모 정기 강좌를 운영한다.

올해 첫 정기 클래스는 이달 29일 유명 푸드 스타일리스트 김보선씨를 초청해 봄 제철 재료를 이용한 핑거푸드 3종과 칵테일 등을 만들 예정이다. 강좌 시간은 오후 2시부터 3시30분까지이며 수강료는 1인당 10만원(세금 포함)이다.

제주신라호텔은 4월 한 달간 신라호텔 소속 플로리스트가 진행하는 ‘플라워 클래스’를 연다. 신라호텔 플로리스트는 이번 강좌에서 꽃을 활용해 개인 공간을 꾸미는 방법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꽃꽂이 강좌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씩 열린다. 장소는 제주신라호텔 3층 야외 테라스 ‘플라워 테라스 가든’이다. 수업은 코사지(작은 꽃장식)와 테이블 센터피스(식탁 중앙 장식물), 꽃반지와 화관 만들기로 구성된다. 1시간 동안 4가지를 모두 만들고, 수업이 끝난 후 플로리스트에게 질의 응답할 수 있는 시간도 따로 마련했다.

강좌별로 다양한 봄꽃이 준비되며 참가자는 별도의 준비물 없이 참여하면 된다. 일부 호텔 패키지 투숙객은 1인 1회 무료로 강좌를 들을 수 있다. 그 외 수강료는 1인 기준 5만원이다.

호텔신라(008770) 관계자는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신라호텔 플로리스트 강의를 직접 듣는 특별한 기회”라며 “봄을 맞아 제주신라호텔을 찾는 고객에게 꽃으로 설렘과 행복, 치유의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W메리어트동대문은 이달 7일부터 ‘와이 낮 술?’ 강좌를 열고 있다. (사진=JW메리어트)
◇대낮부터 술 즐기는 강좌…‘와이 낮 술?’

주류 강연을 진행하고 수강생에게 직접 시음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호텔도 있다. JW메리어트동대문스퀘어서울은 이달 7일부터 루프탑 바 ‘더 그리핀’에서 국가대표 소믈리에와 바텐더로부터 와인과 칵테일 강좌를 듣고 직접 시음할 수 있는 ‘와이 낮 술(Why Not Sul?)’ 클래스를 시작했다.

이번 강좌에서는 영화·인문학 등과 연계한 와인 역사 등을 소개한다. 또 집에 있는 재료를 활용한 칵테일 제조법 등을 가르친다. 수강생은 이 강좌에서 직접 설명을 듣고 만드는 동시에 맛보는, 자유롭고 유쾌한 분위기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20명 정원 소규모로 진행되는 이 수업은 참석자끼리 활발하게 소통하며 클래스를 즐길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 강좌는 격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2시간가량 진행되며 오는 5월16일까지 6차례 열린다. 와인 클래스가 먼저 시작되고 2주 뒤 칵테일 클래스가 열린다. 와인 강좌는 국가대표 와인 소믈리에 정하봉씨가 맡는다. 정씨는 기본 와인 지식부터 문화 요소와 연계한 특별한 와인 이야기를 소개하고 시음 기회를 제공한다.

칵테일 강좌는 국가대표 바텐더이자 전통주 홍보대사인 서정현 바텐더가 ‘시그니처’ 칵테일 레시피를 알려준다. 수강생은 더 그리핀 안에서 직접 레시피대로 칵테일을 만들어 보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 강좌는 1인 기준 1회당 3만7000원(세금·봉사료 포함)이다. JW메리어트동대문스퀘어서울 다이닝 멤버십 ‘JW D 클럽’ 회원은 무료로 이 강좌를 들을 수 있다.

특급호텔 관계자는 “최근 직장인이나 투숙객이 호텔에서 문화 강좌를 받을 수 있는 시간대에 다양한 강좌를 준비하는 추세”라며 “백화점 혹은 대형마트 문화센터 역할을 특급호텔이 흡수하는 셈인데 호텔이 자랑하는 F&B 전문가 등을 활용해 품격있는 강좌를 선보이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사회 전반에 불고 있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 기조와 근로시간 단축에 따라 퇴근 후 취미생활을 즐기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특급호텔의 문화 강좌도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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