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가지가지 한다” vs 박원순 “홍준표와 같네” ‘옥탑 살이’ 설전

  • 등록 2018-07-31 오전 9:31:09

    수정 2018-07-31 오전 9:31:09

강북구 삼양동 주민과 아침 간담회를 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박원순 페이스북)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자신의 ‘옥탑 살이’를 비판한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에 “평소에 그렇게 비판하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며 일침을 가했다.

박 시장은 지난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를 우롱하지 마십시오. 걱정과 우려, 비판은 감사히 받겠습니다. 하지만 민생 현장을 조롱해서는 안 됩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여기 놀러 온 것도, 서민 체험하러 온 것도 아닙니다. 일하러 왔습니다. 시원한 에어컨 대신 뜨거운 시민 속에 있어보니 잘 안 보이던 것들이 보입니다. 동네 주민과 식사하며 나누는 이야기 속에 진정 살아 있는 정책들이 들립니다”라고 적었다.

‘황제식사’ 비판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박 시장은 “동네 분들과 아침 간담회 때 1만1000원짜리 죽을 같이 먹었더니 ‘황제식사’를 했다고 합니다. 제가 알기엔 국회에서 아침 조찬간담회 때 보좌진들이 준비하는 죽과 같은 죽입니다. 하 의원 주장대로라면 국회는 매일 보좌진을 동원해 황제식사를 하고 계시다는 말씀인가요”라고 꼬집었다.

앞서 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시장의 ‘옥탑 살이’를 비판하는 글을 잇따라 게시했다. 지난 28일엔 “옥탑방 박원순 시장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선풍기를 보냈습니다. 완전 신파 코미디네요”라고 평가했다.

30일엔 “박 시장님, 주무시는 건 서민체험인데 드시는 건 귀족체험 하시는 모양이죠. 일요일 이른 아침 쉬고 있는 공무원들 동원해 전복죽 배달해 드시네요. 자기 직원들을 전복죽 배달부로 쓸 수 있는 서민이 있나요? 서민이라면 자신이 직접 사러 가죠. 이왕 서민체험 하는 거면 제대로 하시지. 가지가지 하십니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박 시장은 “민생의 어려움을 느끼겠다”며 옥탑방 ‘한 달 살이’를 선언하고, 지난 22일 부인 강난희 여사와 함께 강북구 삼양동 솔샘로에 위치한 9평짜리 옥탑방으로 이사했다. 박 시장은 내달 18일까지 한 달간 이곳에서 살면서 시청으로 출퇴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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