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멍 진득해지도록 맞았다"…김규봉 감독 상습폭행 증언

전현직 선수 불러 거짓 진술서 강요
  • 등록 2020-07-22 오전 9:07:46

    수정 2020-07-22 오전 9:07:46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222일 국회에서 고 최숙현 선수 관련 청문회가 열리는 가운데 구속된 김규봉 감독이 상습적인 폭행을 했다는 선수 증언이 나왔다. 김씨가 경찰 조사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거짓 증언을 강요한 정황도 공개됐다.

YTN 보도 등에 따르면 오늘 청문회에 참석하는 동료 김도환 선수는 폭행을 부인하다 양심선을 한 뒤 김씨의 상습 폭행을 직접 증언했다.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감독 김규봉씨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故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육성 증언이 담긴 녹취에서 김 선수는 자신이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김씨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 선수는 “야구방망이로 맞고, 엉덩이 시뻘게진다. 멍이랑 피멍이 진득해진다... 탈의실에서 개 맞듯이 맞았다. 빗자루로 맞고, 감독님 제자 중에 제가 제일 많이 맞았다”고 증언했다.

김 선수에 따르면 폭행 전 김씨는 선수 부모에게 먼저 전화해 “반 죽여놓겠다”며 협박성 경고까지 했다. 김 선수는 김씨 폭행이 습관처럼 계속됐고, 후배 선수들에 대한 폭행을 요구하고 방조한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 선수는 2017년 최 선수가 운동을 그만두려다 맞었던 일도 떠올렸다. 김 선수는 “숙현이가 도망갔다가 왔다. 맞는 소리가 ‘짝짝’하는 소리는 들리고. 감독님이 부르셔서 너희가 선배니까 너희들이 맞아라. 이래서 저희가 한 한 시간 뺨을 수십 대 맞았다”고 떠올렸다.

감독 김씨는 지난 5월에 최 선수 고발이 시작되자 전현직 선수들을 불러모아 허위 진술서까지 강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주장 장윤정 선수와 함께 10명이 넘는 전현직 경주시청 선수들을 불러 모아 폭행이 없었던 것처럼 거짓 진술서를 받으려고 했다. 당시 진술서 작성에 참여했던 한 선수는 “가만 안 둘 거다, 내 등에 칼 꽂은 제자는. 이런 식으로 들었다. 내가 때린 거는 인정해 하면서, 근데 이건 아니지 내 직장, 내 밥줄을 건드려 이렇게 말했다”며 김씨가 협박에 가까운 발언을 했다고도 주장했다.

한편 이날 국회 청문회에서는 최 선수에 대한 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김씨와 운동처방사 안주현씨, 선배 선수 등 4명이 증인으로 소환돼 당시 정황을 추궁받을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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