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자유 VS 대통령 경호’…남산 전망대 둘러싼 이견

시민들 반응 각양각색 "대통령 신변은 국가안위" VS "예산 낭비"
경호처 "관저 주변 확대만 막는 것"
  • 등록 2022-10-25 오전 9:57:23

    수정 2022-10-25 오전 10:03:20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이달 안으로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입주할 전망인 가운데 남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위치한 전망대에선 관저가 보인다. 보안 유출 우려가 일자 대통령실은 경호 인력을 배치해 시민들의 사진 촬영에 제한을 두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이달 안으로 입주할 예정인 한남동 관저 (사진=대통령실·연합뉴스)
25일 JTBC에 따르면, 대통령실 외곽 경호를 담당하는 서울특별시지방경찰청 소속 경비단인 ‘202 경비단’은 정장 차림새로 사진 명소인 남산 전망대에 배치됐다.

이들은 사진을 찍는 시민들의 휴대폰에 관저가 노출되지 않도록 사진 촬영 위치를 재조정하거나 직접 사진을 찍어주는 방식으로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경호를 접한 시민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이었다. 한 시민은 손사래를 치며 사진 촬영을 막는 경비대에 대해 “제가 잘못 부탁했나. 내가 분위기 파악을 못한 건가 (싶다)”며 당혹감을 나타냈다.

남산을 즐겨 찾는 한 시민은 “말도 안 되는 것”이라며 “즐겨 찾는 곳인데, 인력과 비용 들어가고… 얼마나 고생이냐. 뭐하러 저런 짓들을 하나”라며 유감을 나타냈다.

한 외국인 관광객은 전망대에 올라 남산 일대를 휴대폰으로 담으려고 했다. 경호대가 이를 제지하자 관광객은 “미안하다”고 사과한 뒤 “사진을 지워야 한다면 지우겠다. 저는 외국인이니까 이 나라의 문화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년의 남성 시민은 보안 사항에 맞춰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다 노출돼 있으니까 사진 촬영 같은 것도 금지해야 한다”며 “남산 전체에 (경호가 어려운) 지점이 많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시민도 “국민의 자유를 여기에 갖다 대면 안 된다”며 “국가통치권자의 신변에 관한 건 국가 안위에 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경호처는 “일반적인 사진 촬영은 가능하고 관저 주변을 확대해 찍는 것만 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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