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 5일째 상승..니켈값 19년래 최고

장중 한때 톤당 2만7800달러 육박
매도포지션 보유자 평가손실 눈덩이
  • 등록 2006-08-16 오후 12:06:09

    수정 2006-08-16 오후 5:45:19

[이데일리 김현동 이학선 기자]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니켈 선물 가격이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니켈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고 대규모 매도 계약을 체결했던 투자자들의 포지션 청산과 투자펀드의 매수세가 니켈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니켈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함에 따라 니켈 선물을 매도했던 투자자들의 평가손실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니켈 5일 연속 급등..숏포지션 청산·투기수요

1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LME에서 15일(현지시간) 거래된 3개월물 니켈 선물 가격은 톤당 2만7100달러로 마감됐다. 장중 한때는 톤당 2만7800달러까지 올라 지난 1987년 이후 19년 최고치까지 올랐다. 최근 5일 연속 상승세다.

전문가들은 니켈 재고가 올 들어 84%나 줄고, 매도 포지션 보유자들의 포지션 청산 가능성으로 인해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존 베르타일 JP모건 애널리스트는 "니켈 선물 매도 포지션을 보유중인 투자자라면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을 것"이라면서 "스테인레스강 제조업체 뿐만 아니라 투자 펀드들도 니켈을 사고 있으며, 니켈은 유동성이 떨어지는 금속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세계 2위 니켈 제조업체인 인코에 따르면, 올해 니켈 수요는 공급량을 3만톤 가량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0일 기준 LME의 니켈 재고에 따르면, 오는 10월10일 만기가 되는 니켈 선물 미결제약정(청산되지 않은 포지션) 중 39%를 한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ME는 선물 투자자의 포지션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누가 왜, 이처럼 막대한 선물 계약을 체결했는지는 알기 어렵다.

◇"니켈 매도포지션 평가손실 커질 듯"

이와 관련,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17일 이후 니켈 선물 매도 포지션을 전체 미결제약정의 5~10% 보유한 투자자가 없었다는 점에서, 한 투자자가 지난달 중순 이후 매도 포지션을 지속적으로 쌓아온 것으로 분석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니켈 선물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매도 계약을 체결한 투자자의 평가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출하량 기준 세계 4위 철강업체인 포스코가 LME에서 대규모 니켈 선물 매도 계약과 현물 계약을 보유중이며, 이로 인해 대규모 평가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렇지만 포스코(005490) 관계자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는 전혀 근거없는 소리다. 선물 매도 계약 규모가 1만계약을 넘는다는 것은 과장된 것으로, 선물매도 규모는 900톤 수준에 불과하다"고 부인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후 미래에셋의 이은영 연구원은 포스코의 니켈 선물 숏포지션으로 인한 평가손실은 87억원 수준에 불과하며 이는 포스코의 실적을 감안할 때 미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었다.

국내외 기업들중 선물투자로 인해 대규모 평가손실을 본 사례는 적지 않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구리 선물 거래에서 95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으며, 세계 3위 구리 제조업체인 펠프스 닷지는 지난 4월 3억달러의 평가손실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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