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페루에 KT-1P 첫 인도.."중남미 시장 진출 교두보"

20대 물량 중 첫 납품..2016년까지 모두 전략화
"페루 공동생산기지를 중남미 수출 거점 활용"
  • 등록 2014-10-22 오전 9:55:46

    수정 2014-10-22 오전 9:55:46

KT-1P 비행 모습. KAI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첫 국산 독자모델 항공기 ‘KT-1’ 2대가 지난 21일(현지시간) 페루에 인도됐다.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이 지난 2012년 11월 페루와 약 2억 달러(약 2100억 원)에 수출 계약했던 20대 중 첫 물량이다. 이날 페루 라스팔마스(Las Palmas) 공군기지에서는 KT-1P의 초도납품 및 전력화를 축하하는 행사가 열렸다. KT-1P는 페루 수출용 KT-1의 이름이다.

KAI는 페루와의 계약 체결 이후 지난해 11월 라스팔마스 부대 내에 생산기지를 준공하고 자사 기술진을 파견해 현지 공동생산 준비를 마쳤다. KAI는 계약 물량 20대 중 16대를 페루 공동생산기지에서 생산·납품하며 내년 8월 현지 생산 1호기가 출고될 예정이다.

KT-1P는 오는 2016년까지 모두 전력화돼 페루 공군이 운용 중인 EMB-312, MB-339 등 노후화된 브라질, 이탈리아산(産) 항공기를 대체하게 된다.

KAI 관계자는 “KT-1은 우수한 기동 및 저속 비행 성능, 조종불능 상태인 스핀(Spin) 기동 회복 능력 등 동급 훈련기 중 최고의 훈련효과와 안정성, 효율성을 자랑한다”며 “지난 2000년부터 대한민국 공군의 기본훈련기와 전술통제기로 운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AI는 페루 공동생산기지를 향후 국산항공기 중남미 수출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동안 브라질 등 일부 업체가 독점하고 있던 거대 중남미시장에 진출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페루 공동생산기지를 통해 생산될 KT-1P에 많은 중남미 국가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KAI는 국산 첫 전투기 FA-50을 앞세워 현재 페루 공군이 추진중인 공격기 교체 사업에서 추가 성과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KAI는 이번 페루 수출과 지난해 T-50IQ 이라크 수출로 아시아, 유럽에 이어 중남미, 중동 등에서도 군용기 한류바람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KAI는 현재까지 기본훈련기 KT-1 계열과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계열의 국산항공기 129대를 인도네시아, 터키, 페루, 이라크, 필리핀 등에 수출했다.

하성용 KAI 사장은 “KT-1P 사업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페루 정부와 군, 항공산업 관계자 등에 감사한다”며 “이번 사업은 양국의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페루 라스팔마스(Las Palmas) 공군기지에서 열린 ‘KT-1P 초도납품 및 전력화 행사’에 참석한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이 KT-1P에 탑승하고 있다. KAI 제공.
이날 행사에는 오얀타 우말라(왼쪽부터) 페루 대통령, 장근호 주페루 대사, 하성용 KAI 사장 등이 참석했다. KA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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