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은 26일 서울 강남구에 기존 판매 매장과 편의공간을 결합한 복합 매장인 ‘도시락카페’ 1호점(KT강남점)을 열었다.
이 점포는 1~2층에 걸쳐 있으며 매장면적이 총 264㎡로 국내 편의점 평균의 4배에 달하는 초대형 점포다. 1층은 일반 편의점, 2층에는 식사 테이블과 미팅룸, 화장실은 물론 업계 최초로 3D 프린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2층 공간을 세부적으로 보면 우선 구입한 도시락이나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총 32석 규모의 테이블이 마련돼 있다. 별도의 미팅룸(8석)에는 스크린과 화이트보드가 설치돼 있으며 2층 카운터에서 빔프로젝터도 빌릴 수 있다. 내부에 전용 화장실도 있다.
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는 “전국 편의점 네트워크가 어느 정도 갖춰진 시점에서 이제 국내 편의점 산업이 복합적인 편의를 제공하는 질적 성장을 이뤄여 할 때”라며 “향후 편의점의 개념이 ‘잠시 들르는 곳’에서 ‘도시락과 수다를 즐기는 편안한 공간’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도시락 등 편의점 식품 매출은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매년 연평균 5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1~2인 가구 증가에 발맞춰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편의점협회에 따르면 아직 국내 편의점 간편식 판매 비중은 일본의 절반도 안 된다.
세븐일레븐은 도시락 카페의 판매 매장 차별화에도 공을 들였다. 직장인, 외국 관광객, 주택가 고객이 많은 점을 고려해 상품을 최적화 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국내 편의점 평균 면적이 일본에 비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여 고객의 다양한 수요를 만족시키는 데에 다소 한계가 있었다”며 “미래 편의점은 현재 보다 공간이 넓어지고 고객이 원하는 모든 것을 하나의 장소에서 해결하는 복합 생활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