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영 임명에 `알쓸신잡` 정재승 등 젊은 과학자들 "정말 아니다!"

  • 등록 2017-08-10 오전 9:33:12

    수정 2017-08-10 오전 11:22:10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차관급)의 본부장직 임명에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등 젊은 과학자들은 “악몽에 가깝다”고 표현했다.

과학 도서와 강연, 그리고 tvN ‘알쓸신잡’ 출연을 통해 대중에 알려진 정재승 교수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박 본부장 임명 반대 목소리를 전했다.

정 교수는 지난 8일 ‘변화를 꿈꾸는 과학기술인 네트워크(Engineers Scientists for Change, ESC)’가 실시하고 있는 ‘박기영 교수의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임명에 반대한다’ 성명 참여를 독려했다.

이어 다음날 ESC가 발표한 성명 ‘박기영 교수는 정말 아니다!’를 링크했다.

성명에는 “문재인 정부는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박기영 순천대 교수를 임명했다. 혁신의 이름에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다. 오히려 그 이름은 과학기술인들에겐 악몽에 가깝다.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인사를 심각하게 재고하길 기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박기영 신임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9일 오전 과천 정부과천청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 ESC는 “박기영 교수는 황우석 사태의 최정점에 그 비리를 책임져야 할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성찰도 보여주지 않았다”며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어떤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보냈는지, 과학기술계를 위해서는 어떤 희생을 했는지 분명하지 않다. 과거로부터 배우지 못하는 자는 미래를 만들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황우석 사태라는 낙인을 찍어 한 과학자의 복귀를 막으려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과학기술혁신본부장으로 박기영 교수가 적합하지 않으며, 그 이유는 그에게서 어떤 혁신의 상징도 볼 수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며, “대통령이 과학기술을 모른다면, 현장에 겸손히 물었어야 했다. 우리는 탄핵된 대통령의 독단에 질렸다. 외교, 안보, 국방, 행정, 경제 관련 인사에선 했던 일을 과학기술계 인사엔 적용하지 않는 건, 과학기술계에 대한 무지 혹은 천대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내용의 성명에는 ESC 회원 169명이 함께 했다. ESC는 “회원이 아니어도 서명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많이들 전해주셔서 10일 오후 2시까지 추가 서명을 받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여기에 함께한 수의학자 우희종 서울대학교 교수 역시 “한 연구자의 연구부정 ‘사건’이 국제적 충격의 ‘사태’로 발전된 것에는 특정 연구자를 정치권에 연결해 국가 지원을 하며 홍보한 박 교수의 역할도 크다. 과학을 정권 홍보 프로파간다용으로 시도한 이가 과학기술 혁신의 총괄자라니 국내 과학계 x됐다”는 글을 트위터에 남겼다.

한편, 박 본부장은 10일 오후 자신의 본부장직 임명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황우석 사태와 연루된 자신의 과거 행적에 대해 사과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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