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030200)그룹의 브레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KT경제경영연구소가 최근 `카 쉐어링 사업 보고서`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KT금호렌터카의 신사업 진출에 앞서, 연구소가 사전 분석 보고서를 내놓은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카 쉐어링(Car Sharing)이란, 고가의 자동차를 사지 않고도 사용한 만큼만 지불하고 빌려쓰는 서비스 형태를 말한다. 이미 북미·유럽지역에서는 100만명이 2만5000대의 차량을 공유하고 있다. 특히 카 쉐어링은 친환경·비용절감이라는 장점이 있고, 자동차에 통신·IT기술까지 결합되면 편리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게 KT경제경영연구소 측의 판단이다.
이선미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카 쉐어링은 기존 렌터카 시장과 별도로 비용에 민감한, 주로 도심에서 가끔씩만 차를 운전하는 고객이 타깃"이라면서 "이용특성이나 비용부과 방식이 기존 렌터카 시장과 차별화 돼 새로운 고객측 형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미국 카 쉐어링 가입자 조사결과, 98%가 도시권에 거주하고, 83%는 자동차 운행비용에 민감하며, 10%는 세컨드 카 개념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운전자 중 14%는 일주일에 3회 미만 차량을 이용하며, 평균 주행거리도 45.9km에 불과하다"면서 "연평균 유지비가 약 800만원으로, 카 쉐어링을 이용할 경우 월 30만∼50만원의 교통비 절감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 렌터카 전문업체인 집카(Zipcar)는 카 쉐어링 서비스 1위 사업자로 도약하면서, 시장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기존 카 쉐어링 사업모델에 스마트폰을 활용한 위치기반서비스를 연계시키면, 실시간 예약 및 차량접근성이 높아질 것이란 생각이다. 스마트폰을 통해 주변에 있는 카 쉐어링 차량위치를 검색·예약한 후, RFID카드가 내장된 스마트폰으로 자동차 문을 열고 시동을 걸 수 있다는 것.
이 연구원은 "카 쉐어링은 소유하지 않고 빌려쓰는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라면서 "정부도 교통정책 차원에서 카 쉐어링을 대안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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