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강진 사망자 1300명 육박…폭풍까지 덮쳐

15일 규모 7.2 강진 강타…아이티 남부 '쑥대밭'
사망자 1297명…부상자 5700여명, 실종자도 다수
지속되는 여진…16일 열대성 폭풍 그레이스 영향권
추가붕괴 및 구조작업 난항 우려…사상자 늘어날 듯
  • 등록 2021-08-16 오후 2:40:20

    수정 2021-08-16 오후 9:07:54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카리브해 국가 아이티를 강타한 지진으로 사망자가 1300명에 육박하고 있다. 부상자와 실종자가 수천명에 달해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15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아이티 정부는 전날 발생한 규모 7.2 강진으로 1297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약 57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실종자 수도 수백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정확한 규모는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아이티 당국은 “아직 많은 이들이 실종 상태”라며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붕괴된 건물) 잔해 아래 깔려있다”고 설명했다.

아이티에서는 전날 오전 8시29분께 프티트루드니프에서 남동쪽으로 13.5㎞ 떨어진 곳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했다.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는 서쪽으로 125㎞ 떨어진 지점이다. 진원의 깊이가 10㎞로 얕아 아이티 전역은 물론 이웃 나라에서도 강력한 진동이 감지됐다.

강진에 따른 사망자 대부분은 아이티 남반도에서 발생했다. 아이티 시민보호 단체의 책임자인 제리 챈들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교회, 병원, 최소 2개의 호텔을 포함해 1만3000개 이상의 건물이 파괴됐다”고 설명했다.

가족을 잃은 수많은 아이티인들이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아이티 구조당국은 피해가 큰 남서부 레카이와 제레미 등을 중심으로 붕괴된 건물 잔해에 깔린 생존자들을 수색해 구조하고 있다.

하지만 지진에 따른 산사태 등으로 도로가 봉쇄되는 등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같은 이유로 육로를 통한 다양한 치료·지원 물품 배송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아리엘 앙리 아이티 총리는 재난 현장에 도착해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가능한 많은 생존자를 구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달 조브넬 모이즈 전 대통령이 암살된 데 이어 열대성 폭풍이 다가오고 있어 아이티 내 혼란과 위기가 더욱 가중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이티에선 이날도 강한 여진이 이어지고 있고, 폭풍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추가 붕괴 및 구조작업 난항이 우려된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현재 푸에르토리코 남쪽에 있는 열대성 폭풍 그레이스는 16일 오후부터 아이티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됐다. 현재 아이티 전체 해안엔 열대성 폭풍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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