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의 `위기감`…"내년 사업 부진할 수도"(상보)

"경쟁력 있지만 어려워질 가능성 있어"
"일 많고 건강 안 좋아"…전경련 회장 고사
"상생, 30년 했지만 위는 알아도 아래는 잘 몰라"
  • 등록 2010-09-17 오전 11:38:59

    수정 2010-09-17 오후 1:59:56

[김포=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반도체와 LCD 사업이 오는 2011년에 부진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표시했다.

아울러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취임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회장은 일본 출국을 위해 17일 오전 10시25분쯤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10시55분쯤 전용기편으로 일본에 출국했다.

이날 출국은 일본 와세다대 명예 법학박사 학위 수여식 참석을 위한 것이다.

홍라희 여사가 함께 출국했으며 이학수 삼성전자 고문, 김순택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장 부회장, 최도석 삼성카드 부회장,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등이 이 회장을 배웅했다.

이 회장은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오는 2011년 반도체·LCD 사업 전망에 대해 "확실히는 모르지만, 저도 조금 걱정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에 경쟁력이 있지만)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이는 삼성전자 사업의 주축을 이루는 반도체·LCD 사업이 오는 2011년에 부진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 한대욱 기자)

전경련 회장을 맡을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일이 하도 많고 건강도 별로 안 좋다"라며 사실상 회장직을 맡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삼성전자가 이달 말 개최할 예정인 상생워크숍 참석에 대해서는 "사장단이 참석할 예정"이라며 "지난 30년간 상생활동을 해왔지만 (현실과) 잘 안 맞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사장들은 지난 30년을 지내오며 (상생의 중요성에 대해) 확실히 알고 있다"며 "하지만 부장·과장·대리가 몸으로 피부로 상생의 중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개인 성적과 직결된 부분이라 잘 안 맞는 부분이 있었다"라며 "위에서 하자고 해봐야 부하직원이 공감하지 못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와세다대 명예 법학박사 학위 수여에 대해서는 "지난 1960년에 다녔던 학교"라며 "(학위를 받게 돼)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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