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4위' 팔도, 편의점·대형마트 PB라면 '싹쓸이'

PB라면면 41개..올해만 8개 PB라면 신제품 출시
PB 거래선만 14개..국내 유통업체 총망라
"떨어진 점유율 메우고 유통업체와 관계도 강화 장점"
  • 등록 2014-09-15 오전 10:21:36

    수정 2014-09-15 오후 2:39:08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국내 4위 라면업체인 팔도가 편의점과 대형마트의 자체상표부착(PB) 라면을 싹쓸이하고 있다. 팔도가 내놓은 PB라면은 용기면을 포함해 현재 41개에 달한다. 올해 들어서만 8개의 PB라면 신제품을 내놨다.

PB상품으로 시장 점유율을 만회하려는 팔도와 믿을만한 제조업체가 필요한 유통업체 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팔도에서 생산하는 PB라면
팔도가 유통업체와 손잡고 내놓은 PB라면은 한 두개가 아니다. 지난달 편의점 CU가 내놓은 ‘CU 불타는짜장’도 팔도가 만들었다. 직화식 짜장면에 기존 분말스프가 아닌 팔도의 강점인 액상스프를 넣어 맛의 깊이를 살렸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지난 6월 이마트가 내놓은 ‘이마트 손짜장’, ‘이마트 손짬뽕’도 팔도의 작품이다. 그간 이마트의 PB라면은 모두 삼양식품(003230)오뚜기(007310)가 만들었다. 팔도가 이마트의 PB라면으로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팔도는 롯데마트, 홈플러스에도 PB라면을 공급하고 있어 대형마트 3사의 PB라면을 모두 공급하게 됐다.

팔도는 대형마트와 편의점을 넘어 온라인쇼핑몰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 11번가와 PB라면 ‘그녀라면’을 출시했다. 그녀라면은 스프가 국물용와 볶음용 소스 두개가 들어 있어, 라면 하나로 두가지 요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팔도가 PB라면을 공급하는 거래선은 현재 14개에 달한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와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 여기다 농협, 암웨이, 11번가 등 국내 유통업체를 거의 총망라한 수준이다.

팔도 관계자는 “아무래도 라면 후발업체라는 점 때문에 PB제품이 타사에 비해 많은 편”이라며 “PB라면의 매출 비중은 10~15% 수준”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AC닐슨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기준으로 팔도의 국내 라면시장 점유율은 10.4%다. 농심(57%), 오뚜기(16%), 삼양식품(13.2%)에 비해 가장 낮다. 하지만 PB라면까지 합칠 경우 삼양식품과 점유율이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간다는 게 업계의 추정이다.

팔도가 PB라면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게 된 계기는 지난 2006년 편의점 GS25와 함께 내놨던 ‘틈새라면’의 성공이 자극이 됐다. 틈새라면은 GS25에서 한 때 신라면보다 더 많이 팔릴 만큼 호응이 좋았고, 이에 팔도는 재료를 더 고급화시킨 단독 상품 ‘팔도 틈새라면 빨계떡‘을 내놓기도 했다.

팔도 관계자는 “PB제품을 만드는 게 단독상품보다 이익률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떨어진 매출을 보존하고 공장 라인을 효율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제품의 시장성 탐색, 유통업체와의 관계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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