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유기준, '단일화' 불발로 한국당 원내대표 불출마

9일 두 의원 모두 입장문 통해 밝혀
정책위의장 후보 지명 실패.."계파의 벽 넘지 못했다"
단일화로 막판 활로 모색했으나 결국 협상 결렬
  • 등록 2018-12-09 오후 5:20:11

    수정 2018-12-09 오후 5:20:11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유기준의원실)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김영우·유기준 의원이 출마를 포기했다. 두 의원은 9일 단일화 협상을 벌여가며 막판까지 활로를 모색하려고 했으나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유 두 의원은 후보등록 마감일인 이날 단일화 협상을 벌였다. 유 의원이 김 의원에게 유기준 원내대표-김영우 정책위의장으로 단일화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의원 모두 파트너인 정책위의장 후보를 구하지 못하면서 단일화를 추진한 것이다.

유 의원 측 관계자는 “두 후보가 단일화할 경우 친박(유기준)과 비박(김영우)이 힘을 합치는 것으로, 승산이 있다고 판단해 협상을 벌였으나 결국 결렬됐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정책정당 특히 경제정당을 위해 경제 전문가를 정책위의장 후보로 모시고자 많은 노력을 했으나 부덕의 소치로 실패했다”며 “그 과정에서 아직도 존재하는 계파의 벽도 실감했다. 이번 분위기가 전당대회까지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어떤 특정 계파의 후보를 지지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계파단일화는 그 어떤 경우에도 배격한다는 것이 저의 변치 않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유기준 역시 같은날 입장문을 내고 “우리 당 내에 존재하는 계파 정치의 벽을 넘지 못하고 후보에서 사퇴하기로 결심했다”며 “계파의 도움을 받지 않고 오로지 저의 경륜과 전문성으로 원내대표 경선 운동에 나섰지만 사실상 계파대리전 양상으로 흐르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힘겨움과 환멸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유 의원은 “저는 앞으로도 계파정치의 종식과 깨끗한 보수의 부활·재건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투쟁하겠다”며 “만약 이런 노력에도 당의 모습이 개선되지 않고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 깨끗하고 능력있는 보수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영우 의원이 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당내 계파 전쟁과 비대위 운영’ 관련 기자회견을 하며 마이크를 만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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