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한국서 아이폰으로 삼성·LG 눌렀다"-블룸

한국 내 스마트폰 이용자 4분의 1이 아이폰 사용
삼성·LG, 시장점유율 지키기 `안간힘`
  • 등록 2010-12-13 오전 11:41:11

    수정 2010-12-13 오후 1:24:40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아이폰은 디자인도 예쁘고 잡는 느낌도 좋아요. 다시 LG전자(066570)삼성전자(005930) 휴대폰을 선택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한국의 스마트폰 이용자 가운데 4분의 1이 선택할 정도로 애플의 아이폰이 높은 인기를 끌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기업들의 국내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국 아이폰 공식 판매자인 KT에 따르면 지난 2009년 11월 첫 상륙 이후 아이폰은 지금까지 160만대 가량이 팔렸다. 지난 9월 말 현재 한국 내 스마트폰 이용자 수가 총 452만명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가운데 25% 정도가 아이폰 이용자인 것으로 추산된다.

휴대폰 시장 점유율에서는 노키아가 28%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17%와 6.6%로 그 뒤를 잇는 한편 애플이 3.2% 정도에 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괄목할 만한 수준이다.

아이폰 상륙 이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시장 점유율 사수에 애를 쓰고 있다. 스마트폰 개발에 뒤늦게 뛰어든 LG전자는 휴대폰 사업이 2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하자 최고경영자(CEO)와 휴대폰 부문 대표를 교체했고, 지난 10월 서둘러 `옵티머스 원`을 내놨다. 삼성전자도 갤럭시S를 내놓은 데 이어 지난주 구글의 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적용한 `넥서스S` 폰을 공개했다.

그러나 아이폰이 워낙 큰 인기를 끌면서 한국 업체들이 위기에 처해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컨설팅업체인 로아그룹의 임하뉘 연구원은 "한국 기업들은 국내 시장점유율을 잃는 힘든 상황에 접하고 있다"면서 "특히 LG전자의 경우가 그렇다.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둘다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밑돌고 있다. 올들어 코스피 지수가 18% 상승한 데 비해 삼성전자는 15%, LG전자는 5.8%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반면 애플 주가는 올들어 52%나 급등하며 마이크로소프트(MS)를 넘어섰다.

이 같은 결과의 주된 이유로는 한국 업체들이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OS)가 없다는 점이 꼽힌다. 피터유 BNP파리바 애널리스트는 "아이폰과 일반적인 스마트폰은 소프트 내용에 의해 좌우된다"면서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적용하고 있는 삼성과 LG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외부 의존도로 인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뒤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3분기를 기준으로 노키아의 심비안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스마트폰은 37%를 차지했고, 안드로이드는 지난해 3.5%에서 26%로 급증했다. 애플은 17%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에는 자체 운영체제인 `바다`를 적용한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며 LG전자는 올해 500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충원했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2,3년 안에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의 입지는 애플과 비슷하거나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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