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짝퉁 민어 논란 억울하다"

고사리 민어탕, 인도네시아산 꼬마민어 사용
어류 칼럼니스트, "민어 아니다" 지적
이마트, "제품 판매때부터 밝힌 사항" 하소연
  • 등록 2018-08-15 오후 5:02:54

    수정 2018-08-15 오후 5:02:54

이마트가 판매한 고사리 민어탕.(사진=이마트)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이마트가 보양식 기획 상품으로 판매한 ‘고사리 민어탕’이 때아닌 짝퉁 논란에 휩싸였다. 고사리 민어탕에 쓰인 민어는 국내 인근 해역에서 자란 민어와 다른 종이라는 것이다. 이마트는 상품에 쓰인 민어의 원산지를 밝혔으며 국내산 민어와 식감이 비슷하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 유명 어류 칼럼니스트 A씨는 고사리 민어탕을 구매한 뒤 “고사리 민어탕에 쓰인 민어는 인도네시아산 꼬마민어로 민어의 유사한 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어와 비슷하게 생긴 유사 종으로 민어탕을 기획하는 것이 적절한지는 소비자 판단에 맡기겠다”고 덧붙였다.

이마트는 이 같은 지적에 소비자 기만행위가 아니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7월 초복을 앞두고 해당 상품 홍보자료를 배포하면서 인도네시아산 꼬마민어를 사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이마트는 국내 자연산 대형 민어의 품귀현상 때문에 국내산 민어와 맛이 가장 비슷한 인도네시아산 꼬마민어를 찾아냈다고 강조했다.

19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민어는 신안 임자도에서 민어 파시(波市)가 설 때 바다 위를 어선이 빼곡히 메우고, 8월 민어 우는 소리가 사방을 채웠을 정도로 개체가 풍부했다. 그러나 최근 어족자원 감소로 자연산 시세가 1년 사이 30%가량 뛰었다. 이마트는 70톤(8억원) 물량을 소싱함으로써 판매가를 국내 자연산(냉동) 대비 25%가량 저렴하게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꼬마민어는 대한민국, 일본, 동중국해에서 인도네시아까지 널리 서식한다.

‘꼬마’라는 명칭은 일본어 어종 ‘고마니베(ゴマニベ/참깨민어라는 뜻)’에서 온 것으로 추정된다. 참깨민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육질이 단단하고 기름기가 적당히 어우러져 고소한 풍미가 특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달 보양식 기획상품을 홍보할 때부터 인도네시아산임을 분명히 밝혔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문의해 상품명 등에 관한 확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가려지지 않는 미모
  • "내가 몸짱"
  • 내가 구해줄게
  • 한국 3대 도둑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