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돋보기)D램가격 추락.."더 떨어질 수 있다"

수요 기대 못미치자 선매수했던 물량도 매물화
"11월 비수기 진입..D램업체 감산·투자 축소 필요"
삼성전자·하이닉스 주가하락에 '저가매수' 기대도
  • 등록 2007-09-21 오후 3:18:52

    수정 2007-09-21 오후 3:20:43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D램 가격 하락이 심상치 않다. 벌써 D램 가격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지만,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1일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9월 하반기 D램 512Mb DDR2 667MHz 고정거래가격은 평균 1.75달러를 기록, 상반기에 비해 12.5% 하락했다. DDR2 512MB와 1GB 모듈은 17달러와 34달러로 10.53% 하락했다.
이는 지난 6월 기록했던 사상 최저 가격수준에 근접한 수준이다. 지난 6월 DDR2 512Mb 667Mhz 제품은 1.66 달러, 512MB와 1GB 모듈은 각각 16.25달러와 32.5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가격하락은 D램 업체들의 출하량 증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 8월 가격이 좋을 때 선매수했던 재고 물량이 당초 기대에 못미치는 수요 때문에 현물시장에서 매물화되고 있는 것도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현재 D램 가격대는 수익성이 다소 떨어지는 2위권 D램업체들의 원가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지만 가격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민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물시장 참여자들의 재고정리가 지속되고 있고, 수요 반등의 조짐이 아직 없다"며 "D램 가격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11월부터는 PC가 비수기로 진입하기 때문에 향후 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D램 업체들의 감산 또는 설비투자 축소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영준 교보증권 연구원도 "현재의 가격하락 속도와 절대적인 가격수준이 현금원가 수준이나 그 이하로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가격하락폭은 다소 축소될 수 있겠지만, 현재의 수급상황을 고려하면 업황의 상승반전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낸드플래시의 경우 업황이 연말 더욱 악화될 수 있어, 메모리시장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대표적인 반도체업체들의 주가도 반도체 시황 악화를 반영해 부진한 모습이지만, 일부 저가매수세는 들어오는 모습이다.

하이닉스(000660)는 이날 전일대비 1.21% 상승한 2만9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삼성전자(005930)는 전일대비 2.19% 하락한 53만4000원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주가 하락으로 PBR 지표가 금년 예상실적대비 각각 2.0 배, 1.4 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재와 같은 큰 폭의 주가하락은 서서히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의 경우 하이닉스에 대해 "시가총액 상위 30 종목 그룹의 ROE-PBR 그룹분석시 가장 저평가됐다"면서 "메모리 판가 하락과 D램 경기 부진을 감안하더라도 주가 추가하락시에는 매수 관점이 유효하다"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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