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9월 하반기 D램 512Mb DDR2 667MHz 고정거래가격은 평균 1.75달러를 기록, 상반기에 비해 12.5% 하락했다. DDR2 512MB와 1GB 모듈은 17달러와 34달러로 10.53% 하락했다.
이같은 가격하락은 D램 업체들의 출하량 증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 8월 가격이 좋을 때 선매수했던 재고 물량이 당초 기대에 못미치는 수요 때문에 현물시장에서 매물화되고 있는 것도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현재 D램 가격대는 수익성이 다소 떨어지는 2위권 D램업체들의 원가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지만 가격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민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물시장 참여자들의 재고정리가 지속되고 있고, 수요 반등의 조짐이 아직 없다"며 "D램 가격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11월부터는 PC가 비수기로 진입하기 때문에 향후 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D램 업체들의 감산 또는 설비투자 축소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낸드플래시의 경우 업황이 연말 더욱 악화될 수 있어, 메모리시장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대표적인 반도체업체들의 주가도 반도체 시황 악화를 반영해 부진한 모습이지만, 일부 저가매수세는 들어오는 모습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주가 하락으로 PBR 지표가 금년 예상실적대비 각각 2.0 배, 1.4 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재와 같은 큰 폭의 주가하락은 서서히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의 경우 하이닉스에 대해 "시가총액 상위 30 종목 그룹의 ROE-PBR 그룹분석시 가장 저평가됐다"면서 "메모리 판가 하락과 D램 경기 부진을 감안하더라도 주가 추가하락시에는 매수 관점이 유효하다"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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