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사망]스티브 잡스 사인 '췌장암'..10명중 1명도 생존못해

  • 등록 2011-10-06 오전 11:51:51

    수정 2011-10-06 오후 1:22:47

[이데일리 정유진 기자] 스티브 잡스 전 애플 CEO가 6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5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가 2004년부터 췌장암으로 투병해 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췌장암에 대한 관심이 또다시 높아지고 있다.

과거 스티브 잡스 이외에도 세계적인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미국 영화배우 패트릭 스웨이지가 췌장암에 걸려 사망했을 당시에도 췌장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었다. 국내에서도 췌장암 환자가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육식 위주의 서구식 식생활, 흡연 등이 주된 원인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측하고 있다.

췌장암은 특유의 증상이 없고 전이가 쉬워 치료가 쉽지 않은 암이다. 많은 사람들이 췌장암이 정확히 어떤 암인지는 몰라도, 일단 발병하면 무척 아픈 것은 물론 목숨을 잃을 수밖에 없는 암으로 인식하고 있다.

1980년대만 해도 췌장암 환자 1000명 중에 1명만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은 조기진단의 증가와 수술을 예전에 비해 적극적으로 한 덕분에 상황이 조금 나아졌지만 보건복지부 2008년 자료에 따르면 5년 생존율 7.6%로 여전히 예후가 매우 나쁜 암이다. 갑상선암 5년 생존율 99.3%, 전립선암 86.2% 비하면 턱없이 낮는 수치다.

진단이나 예방도 쉽지 않다. 췌장이 다른 장기에 둘러싸여 있는데다 초기 증상도 거의 없고, 명확한 원인도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흡연 만이 지금까지 밝혀진 가장 명백한 췌장암의 원인이다. 김선회 서울대병원 외과 과장은 "췌장암은 폐암 다음으로 담배와 연관성이 높은 암으로 하루에 1~2갑 담배를 피우는 환자는 췌장암 발생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10배 가까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췌장에 생긴 병이라고 해서 무조건 췌장암일 것으로 판단해 치료를 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가 앓은 췌장암 역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췌장암과는 다른 종류의 암이다.

스티브 잡스의 췌장암은 '내분비세포 유래 췌장암'으로 우리가 보통 췌장암으로 부르는 '외분비세포 유래 췌장암'보다 희귀하게 발병하지만 예후는 훨씬 더 좋다. 김 교수는 "스티브 잡스는 내분비세포 유래 췌장암 중에서도 운이 나쁜 케이스로 2009년 간(肝)에 전이되면서 치료가 쉽지 않았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측한다"고 말했다.

☞ 이슈추적 <스티브 잡스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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