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태국 해군서 5천억 규모 호위함 1척 수주

태국 해군 현대화 프로젝트 첫번째 함정 수주
"수출 선종 및 루트 다각화하는 기회"
  • 등록 2013-08-08 오전 11:47:17

    수정 2013-08-08 오전 11:53:08

[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은 태국 해군과 호위함(프리깃) 1척에 대한 최종 수주계약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수주 금액은 약 5200억원(미화 4억7000만 달러)으로 이는 태국 해군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국방 계약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노르웨이 해군 사상 최대 규모의 함정을 수주한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다시 이같은 성과를 거뒀다.

호위함은 대공·대함·대잠수함 공격과 방어가 가능한 수상 전투함이다. 이번에 수주한 함정은 길이 약 122.5m, 폭 약 14.4m, 만재배수량 약 3650t 규모다. 대우조선해양은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이 선박을 건조해 오는 2018년 8월까지 태국 해군 측에 인도할 예정이다.

현재 태국은 해양자원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해상 분쟁과 군비 경쟁에 대비하기 위해 군함의 품질을 향상하고 현대화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에 대우조선해양과의 계약을 태국 해군 현대화 사업의 기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에 잠수함과 군수지원함에 이어 최첨단 전투함까지 수출하면서 수출 함종을 다각화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태국 해군이 추진하고 있는 노후 함정 현대화 프로젝트의 첫 번째 함정을 수주함에 따라 향후 추가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계약식에 참석한 수라삭 루언루엄롬 태국 해군 참모총장은 “종전 군함인 나레수안호와 탁신호 등에 설치한 전투시스템과 호환할 수 있는 주요 장비와 사양을 지정해 요구했다”며 “쉽지 않은 조건이지만 대우조선해양이 요구사양에 특화된 모델을 제안해 발주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이 태국 호위함을 수주하는 데는 정부의 지원도 한몫을 했다. 전재만 주태국 한국 대사는 수주 진행 과정에서 현지 무관을 대동하고 수라삭 루언루엄롬 해군참모총장을 예방해 대우조선해양을 적극 추천했다. 국방부와 해군, 방위사업청과 방산물자교역센터, 국방기술품질원, 국방정보본부도 본계약을 성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해양주권 보호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며 동남아 지역의 방산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건조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성장동력인 방산 분야의 선종과 수출 루트를 다각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올 들어 현재까지 총 31척, 86억8000만 달러 상당의 선박과 해양플랜트, 특수선을 수주했다.

고재호(오른쪽 세번째)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지난 7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현지에서 수라삭 루언루엄롬(오른쪽 네 번째) 태국 해군참모총장 등과 호위암 1척에 대한 최종 수주계약을 맺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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