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국감]행자부 고위공무원 항공기 좌석 비즈니석만 이용

조원진 의원, 항공료로 최고 1277만원 지출… 차관급 이상으로 제한해야
  • 등록 2015-09-10 오전 9:50:39

    수정 2015-09-10 오전 9:51:58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행정자치부 고위 공무원들이 해외출장을 갈 때 마다 항공기 좌석을 비즈니스로 이용해 빈축을 사고 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조원진 의원(새누리당·대구 달서구병) 행정자치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행정자치부 공무원 중 국장급 이상 공무원(3급 부이사관 이상)들은 해외출장시 무조건 비즈니스석을 이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국장급 이상 고위공무원들이 떠난 해외출장은 총 76건이었는데, 모든 출장자가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다. 항공권 금액만 총 4억2900만원이 지출됐다. 76건 중 시·도지사(차관급)나 차관, 실장(1급)은 14건(18.4%)이었고 나머지 62건(81.6%)은 모두 2~3급의 국장이 이용했다. 미국 출장의 경우 비즈니스석 항공료가 700만~800만원인 반면 일반석인 이코노미석은 200만원을 조금 웃돌았다. 무려 3~4배의 가격 차이가 났다.

행자부 모 국장은 지난해 2월 과장급 서기관과 함께 ‘유엔거버넌스센터 운영위원회 참석 및 2014 유엔공공행정포럼 관련 협의’ 목적으로 미국에 출장을 다녀오며 비즈니스석을 이용해 768만원을 지출했다. 함께 동행한 서기관은 이코노미석을 이용, 223만을 항공료로 지불했다. 출장지에 따라 1000만원이 넘는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사례도 9건이나 됐다. 금액도 1041만원부터 1277만원까지 다양했다. 비즈니스석을 탑승한 고위 공무원들의 경우, 출장비 대부분이 항공료로 쓰였다. 출장비 대비 항공료가 차지한 비중이 적게는 70%에서 많게는 95%에 달했다.

조원진 의원은 “현재 공무원 여비규정에서 국장급 이상 비즈니스석을 이용하도록 한 기준은 최근 경제상황과 국민정서에 비추어 지나친 특혜”라며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의 경우 차관급 이상 비즈니스석 이용이라는 기재부 지침에 따라 기관장 정도만 이용이 가능한데 오히려 공무원이 공기업 임직원들보다 과다한 예산을 사용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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