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맘카페’ 논란…워마드 “맘충? 여자 탓 그만..명백한 마녀사냥”

  • 등록 2018-10-17 오전 9:11:37

    수정 2018-10-17 오전 9:11:37

(사진=워마드 홈페이지 캡처)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극단적 여성주의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가 ‘김포 맘카페’ 논란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지난 16일 워마드 게시판에는 ‘김포 맘카페’ 사건과 관련된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 작성자는 “언제까지 여자 탓이고 여자 잘못이어야 하나. 이건 명백한 마녀사냥”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포 맘카페’의 ‘맘충’들이 어린이집 보육교사를 과하게 비난했고, 이런 사건을 발생하게 한 여성들의 잘못이 크다는 댓글에 반박하며 ‘맘충’이라는 표현을 쓰지 말라고 지적했다.

‘맘충’은 변질된 모성애로 개념 없는 행동을 일삼는 일부 엄마들을 낮잡아 부르는 인터넷 신조어다.

한편 15일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어린이집 보육교사 A씨(여·37)가 지난 13일 오전 2시 50분쯤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경찰은 A씨가 아동학대 의심을 받은 후 개인 신상이 인터넷에 공개되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해당 어린이집 원생의 이모인 B씨는 김포 지역 한 인터넷 맘카페에 “지역 축제 현장에서 A씨가 자신에게 안기려 한 조카를 밀치고 돗자리를 털었다“는 내용의 글을 작성했다. 이후 A씨의 실명과 사진 등 신상이 공개됐고 A씨의 신상은 다른 맘카페로 퍼져 나갔다.

글이 올라올 당시 A씨는 경찰 조사를 받지 않았고 아동 학대 혐의도 입증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집 관계자는 경찰 조사에서 ”조사 시작 전에 어린이집 이름이나 A씨의 신상이 모두 공개됐다“며 ”A씨가 상당한 압박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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