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1국 승리 이유? 독특한 성격 때문”

  • 등록 2019-12-19 오전 9:46:21

    수정 2019-12-19 오전 9:46:21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이세돌 9단이 18일 인공지능(AI)과 ‘한돌’과의 대국 1국에서 먼저 웃었다. 19일 2국을 앞두고 김만수 8단은 “이세돌 9단이 이길 확률이 너무 낮다”라고 예측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18일 서울 도곡동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바디프랜드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대국’이 진행되고 있다. 이세돌 9단은 최근 은퇴를 선언했으며 고별전 대상으로 AI를 지목해 대결이 성사됐다. 이번 대국은 18, 19일은 바디프랜즈 도곡타워에서 1, 2국이 열리고 3국은 21일 전남 신안군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펼쳐진다. 한돌은 NHN이 1999년부터 한게임 바둑을 통해 쌓아온 방대한 바둑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개발 서비스하는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이다.
김만수 8단은 1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금까지 3~4년 동안 알파고가 나온 이후로 전 세계 프로 기사들이 모두 도전을 했는데 이세돌 9단이 3년 전에 이긴 이후로 호선바둑(맞바둑)에서 이긴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게 맞바둑이니까 대등할 조건이니까 버전 2.0으로 둘 가능성이 높다. 버전 2.0에서는 이미 오류 부분은 해결됐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2국을 이기기는 참 힘들 거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 그런데 또 모른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2.0 버전에서는 한돌뿐이 아니라 지금 전 세계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들이 2.0 버전을 돌파했다”라고 덧붙였다.

18일 이세돌 9단은 서울 바디프랜드 도곡 본사에서 열린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1국에서 한돌에게 92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이번 대국은 3번기 치수고치기로 진행되고 있다. 1국에서는 이세돌 9단이 먼저 2점을 놓고 시작했다. 첫국에서는 이세돌 9단이 승리했기 때문에 2국에서는 호선으로 대결한다.

김만수 8단은 한돌의 실력에 대해 “한국에서 제일 잘 둔다는 또 중국에서 제일 잘 둔다는 프로기사 5명이 붙은 적이 있다. 그런데 사람이 모두 졌다. 차이가 꽤 많이 벌어졌을 정도로 모두 다 졌다. 그래서 한돌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래서 어제 있었던 일은 모두에게 당황스러웠다”라고 말했다.

‘한돌이 일부러 져준 거 아니냐’는 루머엔 “그건 괴담이다. 2016년에 알파고가 4국을 이세돌에게 졌다. 그런데 그때도 그런 얘기가 나왔는데 지금 현재 바둑이 인공지능과 사람의 대결의 최전선에 있다. 그동안 3~4년 제가 쭉 지켜보니까 지금 한돌의 입장은 중국의 절예라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있다. 이 프로그램에 제일 앞서 있다. 한돌도 절예를 따라잡기 위해서 굉장한 노력들을 하고 있는데 마이너스 상황에서도 과연 오류 없이 잘 굴러갈 것인가. 이 경쟁을 지금 세계 인공지능 프로그램들이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에 승리할 수 있던 요인에 대해 김만수 8단은 “독특한 성격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분야의 고수들은 위험 요소를 다 파악하지 않냐. 바둑에서도 어떤 위험한 부분들이 있으면 다 일부러 피한다. 즉 우리가 운전을 하다가 새벽에 안개가 끼면 속도 줄이지 않냐. 위험한 상황에 돌진하지 않는데 이세돌 9단은 약간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 들면 그 안개 속을 뚫어버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이 인공지능 프로그램들의 단점이 뭐냐 하면 경험을 했던 것들은 100% 잘하는데 학습량, 즉 경험해 보지 않았던 것들은 오류가 난다. 그래서 이세돌 9단의 독특한 바둑 스타일이 인공지능의 오류를 잡는 일종의 AI 감별사가 된 그런 비결이 되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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