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버스 운행 연기에 시민들 '볼멘소리'...박원순 '노선 증편' 예고

  • 등록 2013-08-23 오후 2:40:55

    수정 2013-08-23 오후 2:40:55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서울시 심야버스 운행과 관련해 시민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박원순 시장이 이를 언급했다.

박원순 시장은 22일 “시장님, 심야버스 말인데요. 이대로 두면 원성이 높아질 것 같습니다. 자주 이용하는 편은 아니지만 너무 힘들어요. 어제는 새벽 3시쯤 충정로역에서 26번 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버스카드도 못 찍었어요”라는 한 트위터리안의 글에 “곧 노선 더 생길겁니다”라고 답했다.

▲ 박원순 서울 시장이 심야버스 운행과 관련한 한 트위터리안의 글에 답글을 남겼다. / 사진= 박원순 시장 트위터 캡처


박 시장은 논란이 되고 있는 ‘심야버스 운행 연기’ 사안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심야버스의 증편을 예고했다.

한편 7월부터 심야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총 7개의 노선을 추가해 본격 운행될 예정이었던 심야버스 운행은 다시 한 달간 연기됐다. 앞서 준비 부족을 이유로 한 차례 연기됐기 때문에 서울시의 안일한 행정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4월 서울시는 늦은 시간 귀가하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심야전용버스를 도입, 시험 운행해왔다. 시험 운행 기간 하루 평균 3000명이 넘는 이용객들이 몰리며 심야버스 운행제도는 서울시를 빛낸 정책 2위로도 꼽혔다.

심야버스 운행제도가 다시 연기되면서 일각에서는 서울시가 내년 지자체 선거를 앞두고 택시 업계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을 하고 있다. 심야버스가 운행되면 상대적으로 교통비가 비싼 택시업계는 타격을 입는 것이 불가피하다. 서민들이 버스를 나두고 굳이 택시를 탈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미투데이의 한 유저는 “아무 눈치 보지 말고 빨리 시행하기를 바랍니다”는 글을 남기며 이번 제도의 시행에 찬성표를 던졌다. 반면 한 트위터리안은 “심야버스는 주말에만 운행합시다. 야근하는 것도 서러운데 버스 타고 퇴근하다니”라며 심야버스 운행으로 직장인들의 퇴근 시간이 늦어질 것을 우려했다.

어떤 트위터리안은 “택시업계 눈치 보는 게 사실인가요?”라고 의문을 나타냈고 또 다른 트위터리안은 “누구를 위한 정책인가요? 단지 심야버스에만 해당될까요?”라며 새로운 시각을 나타냈다. 또 “독일의 지하철은 예전부터 새벽 3~5시를 제외하고 주, 야 가릴 것 없이 운영되는데...”라고 외국의 사례를 들어 심야버스의 운행을 촉구하는 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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