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우크라 침공 러 병력 100% 국경 집결…80%는 공격태세"

CNN·WP, 미 국방부 고위관리 인용 보도
"러 병력 80% 전진 작전 위치 이동…일부는 5km 이내"
국방부 대변인도 "러, 국경에 지속 추가 병력 보내"
"지금 당장도 침공 가능…규모·시기는 푸틴만 알아"
  • 등록 2022-02-24 오전 10:12:25

    수정 2022-02-24 오후 12:41:00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정부 관리들이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배치된 러시아군의 80%가 침공을 위한 채비를 갖췄다며, 지금 당장이라도 이들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고 한목소리로 경고했다.

(사진=AFP)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CNN방송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의 한 고위 관리는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대규모 침공을 위해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필요할 것으로 미 국방부가 예상했던 거의 100%의 병력을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배치했으며, 이 중 80%가 전진 작전 위치로 이동해 ‘공격 태세’를 갖추고 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국경과 매우 가깝게 배치돼 있으며 일부는 5㎞ 미만의 거리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리는 또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배치한 러시아 병력은 상당한 수준의 공격 미사일 능력을 포함해 전반적인 (작전) 능력을 갖고 있다. 러시아군은 순항미사일, 탄도미사일, 전차, 장갑차, 대포, 보병 그리고 특수전 부대도 배치했으며, 흑해에는 24척 이상의 전투함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러시아군이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통제하고 있는 돈바스 지역을 넘어 서쪽으로 진격하지는 않았지만 언제든지, 지금 당장이라도 갈 수 있다”고 경고하며 “실제로 러시아군이 (서쪽으로) 갈 것인지 말 것인지는 푸틴 대통령의 (결정에 따른) 몫”이라고 덧붙였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러시아군의 (추가적인 병력 투입이) 벌어지고 있다고 확실히 믿고 있다”면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을 넘어선 군사 행동 가능성을 경고했다.

커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만이 (군사 행동) 시기가 언제인지 알고 있다”며 그간의 그의 행동으로 미뤄볼 때 “어떤 종류의 행동(침공 결정)에 잠재적으로 근접했다”고 추정했다.

그는 “어떤 행동이 될 것인지, 정확히 어떤 시기일 것인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러시아 병력이 지속적으로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더 가까이 집결하고 있다. 우리는 이들이 우크라이나에 군사 행동을 개시할 수 있는 준비 태세의 진전된 단계에 진입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이들 모두 구체적인 러시아 병력의 추가 투입 규모나 진형, 역량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WP는 전했다.

이외에도 미 국무부의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며칠 동안 우리는 러시아군의 침공이 잠재적으로 임박해 있으며, 오늘이나 내일 또는 다음 주에 시작될 수 있다고 말해 왔다”며 “우리가 아직까지 러시아가 이 사안에서 물러서고 있다는 어떤 징후도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 정부는 우크라이나 정부에 북동부에 위치한 제2의 도시 카르키프에 러시아군의 광범위한 침공이 있을 것이라는 경고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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