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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예루살렘 로마 가톨릭 라틴 총대주교청은 성명을 내고 “이날 정오 무렵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 발발 이후 기독교 가정이 피신해 있는 가자지구 교회 안에서 이스라엘의 한 저격수가 기독교인 여성 두 명을 살해했다”며 “나히다와 그의 딸 사마르는 수녀원으로 걸어가던 중 총에 맞아 숨졌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두 모녀의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교황은 이날 “가자지구에서 매우 심각하고 고통스러운 소식들을 계속 받고 있다”며 “한 어머니와 그의 딸이 죽었고 다른 사람들은 저격수가 쏜 총에 다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가족과 어린이, 환자, 장애인만 있는 성가정 본당에서 일어났다”며 “무방비 상태의 민간인들이 총격과 포격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상황이 이렇자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제거 군사작전이 너무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비판 여론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이번 사살 직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에서 하마스에게서 벗어난 자국 인질 3명에게 오인 사격으로 사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는 더 비등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