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한국GM·르노삼성·쌍용차(003620) 국내 5개사는 정부 발표 직후 개소세 변경에 따른 판매가격 조정에 나섰다. 개별소비세가 없는 경차를 뺀 전 차종의 판매가격이 내린다. 적게는 20만원대 많게는 200만원 전후까지 추가 할인된다.
쌍용차도 최근 출시한 대형 세단 체어맨W 카이저의 가격을 103만~204만원 내린다. 티볼리도 모델에 따라 29만~45만원 내린다. 르노삼성은 3월 출시 예정인 중형 세단 신모델 SM6 가격을 이전 발표가격에서 44만~60만원 내린 2376만~3190만원(가솔린 기준)으로 조정했다.
자동차 회사는 정부의 개소세 인하 연장 방침으로 올 초 ‘판매절벽’이 어느 정도 완화하리라 기대하고 있다. 국내 5개사는 지난해 초부터 내수 침체와 러시아, 중국 등 주요 수출국의 통화 약세와 경기침체까지 겹치며 고전하고 있다.
특히 1월 내수 완성차 판매량은 10만6308대로 지난해 12월(17만5263대)보다 40% 가까이 줄며 부진했다. 지난해 1월보다도 4.8% 감소했다. 수출 역시 전년보다 10% 이상 줄었다. 작년 9~12월 한시 운영했던 정부 개소세 인하 정책이 끝난 영향이 컸다.
한 자동차회사 관계자는 “어려움을 겪는 업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할인·무이자 할부 추가 등을 더해 정부의 내수활성화 정책애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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