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속 단비’ 개소세 인하… 차값 30만~200만원 인하

  • 등록 2016-02-03 오전 10:02:22

    수정 2016-02-03 오전 10:44:59

[이데일리 김형욱 신정은 기자] ‘가뭄 속 단비.’ 올 초 판매부진 속 고전하던 자동차 업계가 정부가 올 상반기까지 개별소비세 인하(5→3.5%)를 연장키로 한 결정에 반색하고 있다.

3일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한국GM·르노삼성·쌍용차(003620) 국내 5개사는 정부 발표 직후 개소세 변경에 따른 판매가격 조정에 나섰다. 개별소비세가 없는 경차를 뺀 전 차종의 판매가격이 내린다. 적게는 20만원대 많게는 200만원 전후까지 추가 할인된다.

준중형 세단 아반떼 1.6 스마트는 약 33만원(1798만→1765만원), 제네시스의 고급 대형 세단 EQ900 5.0 프레스티지는 210만원(1억1700만→1억1490만원) 내린다. 2000만원대 준중형급 SUV 투싼·스포티지도 50만원 전후 인하한다.

쌍용차도 최근 출시한 대형 세단 체어맨W 카이저의 가격을 103만~204만원 내린다. 티볼리도 모델에 따라 29만~45만원 내린다. 르노삼성은 3월 출시 예정인 중형 세단 신모델 SM6 가격을 이전 발표가격에서 44만~60만원 내린 2376만~3190만원(가솔린 기준)으로 조정했다.

수입차도 역시 비슷한 비율로 인하 가격을 내놓을 계획이다. 개소세 부과 기준이 달라 인하 폭은 통상 국산차보다 적다.

자동차 회사는 정부의 개소세 인하 연장 방침으로 올 초 ‘판매절벽’이 어느 정도 완화하리라 기대하고 있다. 국내 5개사는 지난해 초부터 내수 침체와 러시아, 중국 등 주요 수출국의 통화 약세와 경기침체까지 겹치며 고전하고 있다.

특히 1월 내수 완성차 판매량은 10만6308대로 지난해 12월(17만5263대)보다 40% 가까이 줄며 부진했다. 지난해 1월보다도 4.8% 감소했다. 수출 역시 전년보다 10% 이상 줄었다. 작년 9~12월 한시 운영했던 정부 개소세 인하 정책이 끝난 영향이 컸다.

각사는 제네시스 EQ900, 기아차 K7, 르노삼성 SM6, 쌍용차 티볼리 롱바디 등 역점을 두고 있는 주력 신차가 3월 중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하는데다 개소세 연장까지 겹치며 판매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이들 5개사 내수 판매량은 정부가 개소세 인하를 처음 적용한 작년 9월 두자릿수 이상 늘어난 바 있다.

한 자동차회사 관계자는 “어려움을 겪는 업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할인·무이자 할부 추가 등을 더해 정부의 내수활성화 정책애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자동차가 2일 출시한 대형 세단 체어맨W 카이저. 정부 개소세 인하 연장으로 상반기 판매가격이 100만~200만원 할인된다. 쌍용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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