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계 진출 2년, ‘새정치’란 이름 남겼지만…

  • 등록 2014-09-19 오전 11:11:46

    수정 2014-09-19 오전 11:11:46

[이데일리 김경원 기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에게 19일은 정계 진출 2년째가 되는 날이다. 그런데 안 전 대표가 대표직 사퇴 후 당 내 행사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어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안 전 대표는 지난 2012년 9월 19일 대선출마를 선언하면서 정치권에 입문했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당시 안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당시 후보)과 양자대결에서 4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최근 주간 집계에서 안 의원의 지지율은 7.6%로 곤두박질했다. 같은 기간 문 의원의 지지율(14.8%)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안 전 대표의 지지율 하락세는 올해 들어 급격히 빨라졌다. 이런 현상은 지난 3월 2일 민주당(현 새정치민주연합)과 손을 잡고 통합신당 창당을 발표한 이후 뚜렷해졌다. 통합신당 후 안 전 대표는 기초선거 무공천 원칙에서 후퇴하면서 ‘무공천 원칙론’을 펴 오던 손학규 전 고문과 멀어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올해 3월 초 통합신당 창당 발표 직후 리얼미터가 실시한 주간 집계에서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21.3%를 기록, 여야 잠룡 중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실제로 당시 조사에서, 여야 잠룡 중 정몽준 전 의원(18.3%), 문재인 의원(14.6%), 손학규 전 고문(10.4%), 김무성 의원(9.5%), 박원순 시장(7.7%), 김문수 전 경기지사(6.0%)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6·4 지방선거와 7·30 재·보궐선거를 진두지휘하면서 연거푸 악수를 둔 결과, 안 전 대표의 지지세가 하락했다. 6·4 지방선거에서 여야 승패 없이 무승부를 이루며 안 전 대표가 비록 대표직은 유지했으나 지지율은 11.7%로 문 의원(16.8%) 지지율보다 뒤쳐졌다.

안 전 대표는 7·30 재·보선 이후 대표직을 내놔야 했다. 전체 15곳 중 새누리당에서 11곳을 내주고, 새정치연합은 4곳에서만 승리하는 참패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재·보선 이후 리얼미터의 주간 집계를 보면,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10.4%로 하락세가 여전했다.

이는 재·보선 과정에서 지도력의 부재를 여실히 보여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광주와 서울 동작을 공천 파문, 손 고문의 경기 팔달 전략 공천은 모두 패배했다. 손 고문은 패배 후 정계은퇴를 선언하는 파동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18일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장 추천단 회의에도 불참하면서 당 내 행사와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새정치’를 표방해 온 안 전 대표는 옛 민주당의 이름을 ‘새정치민주연합’으로 바꿨다.

당명에 ‘새정치’라는 문구를 넣은 안 전 대표는 대표직 사퇴 이후 당과 거리를 두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정치인으로 안 전 대표가 어떻게 재개할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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