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공격한 美엘리엇, 노키아-알카텔 인수 태클?

알카텔 지분 1.3% 확보
  • 등록 2015-06-29 오전 9:57:48

    수정 2015-06-29 오전 9:57:48

프랑스 네트워크장비 업체 알카텔루슨트가 제작한 통신장비. 출처:FT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에 반대했던 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이 프랑스 네트워크장비 알카텔루슨트를 인수하려는 핀란드 노키아의 계획에 걸림돌로 부상하고 있다.

엘리엇이 주식스왑을 통해 알카텔 지분 1.3%를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식스왑 계약은 파생상품 계약을 하나로 직접 주식을 사들이지 않고 지분을 확보하는 거래다.

노키아는 주력 사업인 네트워크 장비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156억유로(약 19조6000억원)에 알카텔을 인수하기로 했다.

엘리엇은 지분 보유의도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엘리엇은 통상 인수합병 거래에 개입, 높은 인수가를 요구해 돈을 벌어왔다는 게 FT의 설명이다. 알카텔의 2대주주인 오데이자산운용(Odey Asset Management)은 두 달 전 노키아가 루슨트를 인수하는 거래는 인수를 가장한 합병이라며 반대한 지 두 달 만에 엘리엇의 지분이 수면 위로 부상한 것이다.

현재로서는 노키아와 알카텔의 인수 계약이 계획대로 진행될 공산이 크다. 알카텔 주주 과반의 동의와 노키아 주주의 승인을 받으면 인수계약이 승인되기 때문이다. 프랑스 당국도 호의적이다. 노키아가 프랑스 내 사업기반을 유지하기로 약속해서다. 알카텔은 엘리엇과 접촉을 하지 않고 있지만, 노키아에 지분을 파는 과정에서 수익을 챙기려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현재 노키아가 알카텔을 인수하는 방식으로는 엘리엇이 큰 수익을 내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엘리엇은 알카텔 주가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헤지펀드는 수익을 내려 수년간 법정분쟁을 벌이기도 한다. 영국 이동통신사 보다폰이 독일 케이블업체 카벨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인수가를 낮게 책정했다고 주장하며 독일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었다. 엘리엇이 최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안을 두고 투자자들에게 중대한 피해를 줬다며 법정공방을 예고한 상태다.

노키아와 알카텔루슨트 간 인수는 내년쯤 완료될 전망이다. 합의된 인수가는 알카텔루슨트의 3개월 평균 종가에 28%의 웃돈을 얹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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