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 102번 환자, 집에만 있었다고 거짓말...1000명 조사”

  • 등록 2020-05-14 오전 9:31:59

    수정 2020-05-14 오전 9:31:59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지만 자택에만 있었다고 역학 조사관에게 거짓 진술한 인천 102번째 확진자 A씨(25)에 대해 고발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남춘 인천시장 (사진=박 시장 페이스북)
A씨는 지난 2~3일 용인 66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이태원 킹클럽을 방문한 뒤 9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무직’이라고 숨긴 A씨 때문에 학원 수강생, 과외생, 학부모, 동료 등 10명이 무더기로 감염됐다.

박 시장은 14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A씨가) 계속 자택에만 머물렀다 이렇게 자꾸 진술을 했다. 그런데 우리 역학조사관 말에 의하면 ‘그럴 수가 없다’고. 미심쩍고 그러니까 위치 정보 조회를 했다. 4일이 걸렸는데 진술하고 너무 다른 위치정보가 뜬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재조사를 아주 심층적으로 실시를 하니까 그때 미추홀구 소재 학원하고, 연수구에 있는 송도 가정집에서 그 학원강의하고 개별강의를 했다 이렇게 진술을 받아내게 된 거다”라며 “그래서 그때부터 밀접접촉자들, 수강한 학생들, 또 과외 받은 학생들, 심지어는 그 학부모하고 면담까지 했던 거기까지, 그분들 거의 다 확진자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이게 어떤 부담을 발생시키냐면 그중에 선생님한테 학원 강의를 들은 학생 중에서 확진이 됐다, 그런데 이 아이들이 학원선생께서 토요일에 확진을 받고 격리 조치가 됐는데, 그때 바로 이야기해 줬으면 토요일 새벽이니까 가서 밀접접촉한 학생들에 대해서 격리를 하고 검사를 했으면 이 학생들이 일요일에 교회를 안 갔을 거다. 그런데 두 학생이 교회를 간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교회에 가서 토요일, 일요일, 한 학생은 두 차례에 걸쳐서 예배를 드렸고 또 한 학생은 일요일만 가서 예배를 드렸다. 그래서 그 교회를 상대로 다 조사를 들어가있는 상태다”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그분이 진술을 그때 정확히 해 줬으면 교회에 한 1000여명 된다. 현재 조사 들어가 있는. 그런 수고는 또 안 해도 되고, 그게 얼마나 큰 사회적 비용의 발생이냐. 그리고 또 시민 1000명이 불편을 겪고 있지 않냐. 하여튼 정직하게 협조해 주시고 하는 게 너무나 소중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씨에 대해 고발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참 가슴 아픈 일이지만,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18조에 보면 허위로 진술한 행위에 대해서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그래서 이것은 다시는 이런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인천시에서 고발조치를 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또 박 시장은 “정확히 말해주는 게 얼마나 소중하냐면 사실은 이것보다 인천이 더 큰 위험에 처할 뻔했었다. 언제냐면 이번에 학원강사하고 같은 날, 정신병원에 입원하신 분 중에 한 분이 확진자로 나왔다, 이태원에 갔다 왔는데. 그런데 그걸 어떻게 알게 됐냐면 그분도 마찬가지로 무증상이었다. 그래서 입원 할 때 그 격리실에서 열 체크하고 다 하니까 이상이 없으니까 받아준 거다”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그분의 어머니가 전화온 거다. 우리 아들이 내가 알기로는 이태원을 갔는데, 거기를 한번 조사해 달라. 어머니는 서울 구로구에 살고 계신데, 전화를 병원으로 하신 거다. 그래서 저희들이 부랴부랴 조사를 하니까 이분이 확진자였다. 그래서 그때 238명을 싹 다 전수조사다. 다행히 다른 분들한테는 그 바이러스가 증폭이 되지 않아서 전염이 안 된 상태였던 것 같다. 그러나 지금도 그 병원에 입원하신 분들 상대로 3일 간격으로 계속 검사를 하는 거다. 이게 그만큼 민감한 병이다. 그래서 그게 정확히 이야기해 주는 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가에 대한 사례가 똑같은 건으로 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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