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윤석열에 "내 말 안 듣는 총장"...진중권 "일진이냐"

  • 등록 2020-06-26 오전 9:59:44

    수정 2020-06-26 오전 9:59:44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처신을 성토한 것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일진(학교 폭력 가해자)이냐. 이분 껌 좀 씹으시네”라고 비판했다.

사진=추미애 법무부 장관, 윤석열 검찰총장(사진=연합뉴스)
25일 진 전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추 장관이 ‘한명숙 사건’ 위증교사 진정 감찰 사건을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검 인권부장에게 총괄하라고 지시한 것과 관련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한 기관의 장이 되면, 권한의 분산이 필요하다. 옛날에 천정배 법무부 장관은 강정구 교수 국가보안법 사건과 관련해 처음으로 (검찰총장에 대한) 지휘권을 발동한 적이 있는데 그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에 관한 사안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적절했느냐에 대해서는 판단이 엇갈리겠지만, 적어도 ‘장관’으로서 할 만한 개입이었다. 그런데 지금 이건 뭐냐? 사건을 어느 부서에 배당하느냐, 이런 문제까지 꼬치꼬치 장관이 개입을 해야 하나”라고 물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26일 또 다른 글을 올려 윤 총장에 대한 여당 의원들의 압박을 비판했다.

그는 “어제가 6.25라서 그런가? 검찰총장에 대한 집단 이지메가 6.25때 인민재판을 보는 듯 하다. 광장에 사람 하나 세워놓고, 온갖 트집을 잡아 있는 죄, 없는 죄 다 뒤집어 씌우는 모습이 정말 가관”이라며 북한에 비유해 비꼬기도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사진=연합뉴스).
진 전 교수는 “동무들, 지금부터 역사의 반동 윤석열에 대한 재판을 시작하갔슴네다. 먼저 설훈 동무의 말을 듣갔습네다. ‘윤석열 동무, 내래 동무라면 당장 그만두갔시요.’ 다음은 박주민 동무입네다. ‘윤석열 동무, 검찰 일처리 그따우로 하기요?’ 이어서 최강욱 동무입네다. ‘동무, 눈밝은 인민들이 동무를 주시하고 있소. 촛불인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요.’ 다음은 김두관 동무입네다. ‘동무, 법장어는 인민의 적이요.’이어서 백혜련 동무. ‘내래 당적 의지로 동무의 아킬레스건을 끊어놓갔소.’ 아, 김남국, 김용민 두 동무, 동무들의 당성은 높이 평가하나 그냥 찌그러져 있으시요. 마지막으로 추미애 동무입네다. ‘인민의 오마니 한명숙 동지를 옹호하라는 내 명령을 반이나 잘라 먹었소? 동무는 반동이요.’”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한명숙 불법정치자금 수수 사건 수사 과정에 검찰의 위증 교사가 있었다는 의혹 조사 관련해 윤 총장을 향해 연일 날을 세우고 있다.

25일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주최 초선의원 혁신포럼 강연에서 추 장관은 윤 총장을 겨냥해 “장관 말을 들었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해서 일을 더 꼬이게 만들었다”며 “말 안 듣는 검찰총장과 일해 본 법무부 장관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또 “이 사건을 대검찰청 감찰부에서 하라고 지시했는데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에게 내려보내고 대검 인권부장이 보라고 하며 내 지시의 절반을 잘라먹었다”며 “검찰청법에는 장관이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구체적인 지휘를 검찰총장에게 할 수 있다. 지휘했으면 따라야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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