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교사, 주호민 子 “사타구니·고추” 성 호기심 지도 나섰지만

  • 등록 2023-08-31 오전 10:27:51

    수정 2023-08-31 오전 10:27:51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웹툰작가 주호민 씨 발달 장애 아들이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려 학교폭력으로 분리 조치됐던 가운데, 아동학대로 고소당한 특수교사 A씨가 이에 앞서 주씨 아들의 발달상태가 ‘남근기’에 해당한다며 우려를 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웹툰작가 주호민 씨 (사진=주호민 인스타그램)
지난 29일 특수교사 A씨 법률대리인 김기윤 경기도교육청 고문변호사는 A씨와 주씨 측이 나눈 모바일 메신저 대화 메시지 일부를 추가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는 지난해 5월 주고받은 것으로 이는 주씨 아들 사건이 일어나기 4개월 전이다.

메시지에서 주씨 측은 “○○이(아들)가 그동안 재밌어하던 손으로 붙이고 떼는 일과표를 이제 귀찮아한다“며 상위 버전 학습법을 제안했다.

A씨는 주씨 의견에 답하면서 ”우려되는 부분을 조심스럽게 말씀드린다“고 운을 뗐다.

그는 ”오늘 오랜만에 만났는데 ○○이가 지도사 선생님께 다가와서 한 첫마디가 ‘사타구니’였다“며 ”배꼽, 엄마 브래지어, 고추…이런 단어들의 사용이 너무 잦아져서 가정에서는 어떤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어 프로이트의 심리 성적 발달 단계를 언급하며 ”3∼5세 아이들이 남근기라고 해 성적 호기심이 증가하는 시기인데 ○○이도 이 시기가 아닐까 생각했다“며 ”신체에 대한 명칭을 아이의 용어가 아닌 정확한 명칭으로 알려주고, 성교육 동화책을 읽으면서 단순한 호기심이 아닌 앎으로 옮겨가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성교육 인형을 활용해 옷 입히고 벗기며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면 안 되는 신체 부위를 반복적으로 알아가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보려고 한다. 가정에서는 어떻게 하고 계신지 알려주시면 함께 해보겠다“고 말했다.

(사진=특수교사 A씨 측 법률대리인 제공)
이에 주씨 측은 ”씻을 때 사타구니까지 잘 씻으라고 그 부분의 명칭을 알려줬는데 그게 ○○이에게는 또 자극이 됐나 보다“라며 말을 이어갔다.

주씨 측은 ”집에서는 그런 표현을 하는 빈도수가 거의 없다. 오늘은 학교 간다고 인지한 후에 몇 번 ‘고추’를 말하기는 했다“며 ”집에서 편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것을 학교에서 자유롭게 하고 있는 것인지(모르겠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이후 4개월 뒤인 9월 7일 주씨 아들이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려 학교폭력 사건이 접수됐고, 통합학급에서 분리조치됐다.

이 과정에서 주씨 측이 A씨에게 학교폭력 피해 학생 부모님의 동의를 서둘러 구하고 합의를 도와줄 것을 종용한 정황이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을 통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디올 그 자체
  • 깜찍 하트
  • '곰신' 김연아, 표정 3단계
  • 칸의 여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