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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메시지는 지난해 5월 주고받은 것으로 이는 주씨 아들 사건이 일어나기 4개월 전이다.
메시지에서 주씨 측은 “○○이(아들)가 그동안 재밌어하던 손으로 붙이고 떼는 일과표를 이제 귀찮아한다“며 상위 버전 학습법을 제안했다.
A씨는 주씨 의견에 답하면서 ”우려되는 부분을 조심스럽게 말씀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프로이트의 심리 성적 발달 단계를 언급하며 ”3∼5세 아이들이 남근기라고 해 성적 호기심이 증가하는 시기인데 ○○이도 이 시기가 아닐까 생각했다“며 ”신체에 대한 명칭을 아이의 용어가 아닌 정확한 명칭으로 알려주고, 성교육 동화책을 읽으면서 단순한 호기심이 아닌 앎으로 옮겨가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성교육 인형을 활용해 옷 입히고 벗기며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면 안 되는 신체 부위를 반복적으로 알아가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보려고 한다. 가정에서는 어떻게 하고 계신지 알려주시면 함께 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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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씨 측은 ”집에서는 그런 표현을 하는 빈도수가 거의 없다. 오늘은 학교 간다고 인지한 후에 몇 번 ‘고추’를 말하기는 했다“며 ”집에서 편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것을 학교에서 자유롭게 하고 있는 것인지(모르겠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이후 4개월 뒤인 9월 7일 주씨 아들이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려 학교폭력 사건이 접수됐고, 통합학급에서 분리조치됐다.
이 과정에서 주씨 측이 A씨에게 학교폭력 피해 학생 부모님의 동의를 서둘러 구하고 합의를 도와줄 것을 종용한 정황이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을 통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