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이재명 사퇴해야"…당 지도부 "소수 의견"

윤영찬 "혁신 경쟁 뒤쳐져" 통합비대위 필요 강조
홍익표 "소수 의견, 원칙과 기준에 따라 결정돼야"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 별다른 입장 無
  • 등록 2023-12-15 오전 10:25:08

    수정 2023-12-15 오전 10:25:08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586 용퇴론에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 퇴진에 대한 요구가 당내 비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과의 쇄신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이 대표가 물러나고 통합비대위 체제로 가야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당 지도부에서는 이 같은 의견이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불출마 등의 희생도 의원 본인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봤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원칙과상식에 참여하고 있는 윤영찬 의원은 15일 MBC라디오에 나와 “국민의힘에서는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고, 김기현 대표까지 사퇴했다”며 “그러면 우리 당으로 시선이 오게 돼 있다”고 진단했다.

윤 의원은 “‘민주당은 어떻게 할래’, ‘지금 이 체제로 선거를 치르는 게 맞아?’,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과 확장성은 어느 정도야?’”라는 의문을 제기하며 “이길 수 있는 조건을 극대화하는 게 당연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당 대표가 결단해 통합비대위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의 전열을 정비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우리 당이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그런데 우리 당은 아무 것도 안 하고 있고, 그냥 안주하고만 있다”고 우려했다.

전날(14일) 의원총회에서도 이 같은 목소리는 나왔다. 불출마를 선언한 초선 오영환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여당은 김기현 대표가 물러나고 비대위가 논의되는데 우리당은 초선 의원들만 불출마가 이어진다. 지도부가 혁신과 헌신, 희생, 결단의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홍익표 원내대표는 ‘자발적인 희생’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 퇴진론에 대해서도 ‘소수의견’이라며 선을 그었다.

같은 날(15일) 홍 원내대표는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당 대표가 물러나는 것은 의원 몇 분이 얘기한다고 해서 물러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당이라는 것은 원칙과 기준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당 대표가 물러나야 할 분명한 상황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당 대표가 물러나는 것에 대해 공감하는 의원들이 거의 없다. 어떤 분은 이 대표를 중심으로 총선을 치르자고 한다. 또 다른 의원 중에는 이 대표만으로 선거를 치르기 힘들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하자 등의 의견을 준 분들이 있다”고 했다.

다선 의원들의 불출마 요구에 대해 홍 의원은 자신의 사례를 들었다. 누구의 강요가 아니라 본인들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홍 의원은 지난해 자신의 지역구인 중구-성동갑을 떠나 민주당에는 험지인 서초을 지역으로 옮겼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홍 의원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퇴진과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가 혁신일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대통령실과 척졌다고 해서 (여당) 대표와 유력 인사가 2선 후퇴하고 불출마 선언하는 모습은 과거 박정희 ·전두환 정권 시절을 보는 것 같다”고 빗대기도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평소대로 해병대원 순직 사건 진상 조사 등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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