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노조 "동국제강은 `제2의 금호`"

  • 등록 2010-01-12 오전 11:45:03

    수정 2010-01-12 오후 2:16:11

[이데일리 박철응기자] 대우건설 노동조합이 동국제강의 대우건설 인수는 '제2의 금호 사태'를 가져올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산업은행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동국제강을 염두에 두었다"면서 "절차도 원칙도 무시하고 밀실에서 흥정을 통해 대우건설을 팔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우건설 노조는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동국제강은 불과 5000억원 내외의 자금을 PEF에 투자하고 경영권을 획득하는 투자를 노리고 있다"며 "산업은행은 매각대금을 3년 후에 내도록 유예하는 조치를 취하면서도 경영권을 부여해 동국제강이 3년동안 아무런 부담없이 건설업 경영 연습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우건설 경영이 악화된다면 동국제강은 쌍용건설에서 그랬듯이 부실 운운하면서 경영 실패와 상처를 남기고 자신들의 돈을 챙겨 떠나갈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동국제강의 주요 투자 계획을 들어 대우건설 인수 능력이 없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2014년 완공 목표인 브라질 제철소 합작 건설에 2조3000억원이 들어 매년 5000억원의 투자가 필요한데, 3년 후 동국제강 현금 흐름이 가장 저하되는 시점에 산은 PEF에 참여한 투자자들의 지분을 인수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란 관측이다.

노조는 "현 시점에서 5000억원 투자를 고려하면 3년 후 동국제강이 부담해야 할 금액은 3조원을 넘을 것"이라며 "동국제강의 대우건설 인수는 제2의 금호그룹 사태를 일으킬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산업은행에 대해 "로비와 특혜 의혹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이런 매각을 진행하도록 승인한 주체는 누구인지 그 배후세력마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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