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송월, 北예술단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등 南가요 일부러 준비"

  • 등록 2018-02-09 오전 9:44:00

    수정 2018-02-09 오전 9:44:00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북한의 현송월 예술단 단장은 예술단이 방남 첫 공연에서 한국 가요를 부른 데 대해 이번 공연을 위해 일부러 준비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한 북한 예술단은 8일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린 공연에서 가수 이선희의 ‘J에게’를 관현악곡으로 편곡해 여성 2중창과 코러스로 소화했다. 이 외에도 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혜은이의 ‘당신은 모르실거야’, 나훈아의 ‘이별’ 등을 들려줬다.

이날 현송월 단장과 나란히 앉아 공연을 관람한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9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 공연단이 남쪽에서 좋아하는 노래, 특히 트로트들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이런 것들을 준비했더라”라고 말했다.

최 지사는 “(공연을 관람할 때) 제가 현송월 단장 옆에 앉았는데 ‘이번 공연을 위해 저 노래를 일부러 준비한 거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변했다”며 “그래서 굉장히 공 들여서, 우리 측을 배려해서 준비했다 그런 얘길 했다”고 덧붙였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 두번째부터)와 북한의 현송월 예술단 단장이 8일 오후 강원도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공 기원 삼지연관현악단 특별공연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번 공연에서는 핫팬츠 차림을 한 5명의 가수가 ‘달려가자 미래로’라는 빠른 템포의 노래를 부르며 한국의 걸그룹을 연상시키는 율동으로 공연 분위기를 띄운 것으로 전해졌다. 예술단 가운데 모란봉 악단은 현 단장이 맡은 뒤 파격적인 의상과 역동적인 무대 연출 등을 선보이며 ‘북한의 걸그룹’으로 불리고 있다.

북한 예술단의 방남 첫 공연 관객은 총 812명으로, 정부 초청 인사가 252명이었고 560명은 추첨으로 선발된 일반 시민이었다.

예술단의 방남 공연은 2002년 8월 8·15 민족통일대회 이후 처음이다.

예술단은 9일 서울로 이동해 워커힐 호텔을 숙소로 사용하며 오는 11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열릴 방남 마지막 공연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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