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아기까지 가족 5명 확진...병상 없어 감기약만"

  • 등록 2020-08-28 오전 9:48:30

    수정 2020-08-28 오전 9:48:31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가족 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 가족이 병상이 없어 감기약으로 버티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A씨는 자신과 남편, 10개월 아이와 40개월 아이, A씨의 모친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최초 확진자인 남편이 서울시청 인근에서 근무하며 거주지는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스타벅스 파주점 인근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가족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남편은 회사 인근에서 점심식사도 하지 않을 정도로 철저히 방역수칙을 지켰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21일 밤부터 열감과 두통 등의 증상이 남편에게 발현됐다. 이에 방을 따로 쓰고 비닐장갑을 사용해 문 앞에 음식을 가져다 놓으며 가족간 격리를 시도했지만 결국 A씨의 남편은 23일, 가족들은 24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A씨는 “처음에 남편만 확진 소리를 들었을 때도 앞이 너무 캄캄했다. 너무 당황스럽고. 그런데 저희까지 확진이라고 그러니까 진짜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면서 “저희 친정엄마가 빨리 진전되고 기력이 없으셔서 점점 더 못 일어나신다. 온 가족이 온 가족이 고열, 오환, 복통, 인후통, 근육통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A씨의 가족들은 현재 집에서 감기약으로 버티며 치료센터나 병원에 자리가 나길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의사선생님이 전화를 주신다거나 누군가 확인하는 전화를 주시거나 뭐 방법을 알려주시거나 그러지는 않았기 때문에, 그냥 저희가 지인들한테 약을 부탁해서 공수해서 먹으라고 해서 저희 증상에 맞는 감기약을 부탁을 해서 먹고 있다”고 말했다.

또 “어제 또 보건소에다가 다시 한 번 요청을 했다. 비대면 해 달라 했더니 의사 분들이 거절을 하셨다. 비대면으로 처방할 수 없다고”라면서 “제가 막 부탁을 하고 울면서 요청을 드렸더니 40개월 아이랑 10개월 아이랑 저랑 셋이 병원에 들어가는 건 된다고 한다. 그런데 아이 둘 다 너무 어려서 저 혼자 병원에 가서 두 아이를 돌보며 치료를 받을 수 있을지... 바닥에서 생활을 해도 되니 아이 아빠와 제가 같이 들어가서 치료를 받게 해줬으면 좋겠는데 안 된다는 답변만 듣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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