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美증시서 4조원 조달한다…제2 알리바바 기대감

쿠팡 "IPO 통해 최대 36억달러 조달할 것"
알리바바 이후 최대…기업가치 510억달러
김범석, 차등의결권 통해 안정적 지분 확보
  • 등록 2021-03-02 오전 9:23:09

    수정 2021-03-02 오전 9:23:09

(출처=블룸버그 캡처)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한국의 전자상거래 공룡 쿠팡이 뉴욕 증시 기업공개(IPO)를 통해 36억달러(약 4조원)를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중국 알리바바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상장이어서 미국 내 관심이 커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쿠팡은 이번 IPO를 통해 1억2000만주를 주당 27~30달러에 팔 계획이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서류를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초기 공모를 통해 최대 36억달러(1억2000만주x30달러)를 조달하겠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계획대로 IPO가 이뤄질 경우 미국 증시 역사상 네 번째로 큰 아시아 기업의 상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14년 당시 알리바바가 250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대다. 기업가치는 51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규모다.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전세계 기업 중 시가총액 9위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테슬라 등 일부 빅테크만이 알리바바 앞에 자리하고 있다. 쿠팡이 알리바바의 뒤를 잇는 전자상거래 공룡으로 떠오를지 여부에 미국 내 시장이 큰 이유다.

이번 IPO가 뜨거워지면서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는 큰 투자 이익을 거둘 수 있게 됐다.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는 2015년 10억달러를, 2018년 20억달러를 각각 투자하며 평가가치를 90억달러까지 끌어올렸다. 소프트뱅크는 IPO 후 쿠팡의 A급 주식 37%를 보유하게 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소프트뱅크 외에 주요 투자자로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벤처캐피털사인 세쿼이아 캐피털, 헤지펀드 거물인 빌 애크먼 등이 있다.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경영권 방어를 위한 안정적인 지분을 확보했다는 점 역시 주목된다. 김 의장이 보유한 B급 주식은 1주당 1표의 의결권을 갖는 A급 주식과 달리 1주당 29표를 갖는다. 이에 따라 김 의장은 이같은 차등의결권을 통해 상장 완료 후 76.7%의 의결권을 갖게 된다.

쿠팡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CPNG’ 약칭으로 상장될 예정이다. 이번 상장의 주관사는 골드만삭스, 앨런앤드코,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HSBC홀딩스, 도이체방크, UBS그룹, 미즈호 파이낸셜그룹, CLSA증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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