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FOMC 테이퍼링 언급, 긴축 신호 아냐"

'상당한 추가 진전' 아직 안 나타났다
전일 매파 인사 발언 이후 연준 비둘기 발언 줄이어
클라리다 부의장·에반스 총재 "인플레이션 일시적"
  • 등록 2021-05-26 오전 10:03:24

    수정 2021-05-26 오전 10:03:24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AP)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우리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지만 새로운 일은 하려는 것은 아니다.”

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FRB) 총재가 25일(현지시간) CNBC의 ‘클로징 벨(Closing Bell)’에 출연해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언급된 테이퍼링이 긴축 신호로 읽혀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데일리 총재는 경제 지표 등이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게 하지만 아직까지 ‘상당한 추가 진전(substantial further progress)’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월간 1200억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 규모를 감축하고 추후 연방기금금리를 올리는 것의 기준으로 ‘상당한 추가 진전’을 내세우고 있지만 현재 경기는 그런 수준까지 올라서진 못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데일리 총재는 “FOMC 회의 의사록에서의 테이퍼링 언급이 연준이 긴축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녀는 “우리는 테이퍼링에 대해 얘기하고 있고 이 상태에서 오랫동안 머무르길 원한다”며 “(연준이) 새로운 정책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았으면 좋겠다. 현재 정책은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전보다 4.2% 급등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증폭된 것에 대해서도 “확고하게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작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경제 활동이 봉쇄됐고 그로 인해 나타난 기저효과라는 설명이다.

또 그녀는 “경제에 상당한 모멘텀이 있지만 여전히 800만명이 실업 상태이고 코로나19가 문제로 남아 있다”며 “지금은 연준이 (완화 정책을) 철수할 때가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연준 인사들은 기존 입장을 반복하는 ‘비둘기(물가 상승보다 경제성장을 더 걱정하는 사람들)’ 발언을 쏟아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이날 야후 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향후 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논의할 시기가 올 것”이라면서도 “이는 지표 흐름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대체로 일시적일 것”이라고도 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걷잡을 수 없이 치솟을 것이라는 우려는 잘못됐다”며 “당장 완화적인 정책을 철회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다만 이런 발언들은 전일 ‘매파’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가 밝힌 의견과는 다른 내용이다. 조지 총재는 한 심포지엄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위험을 간과하지 않겠다”며 “엄청난 규모의 재정 부양책이 시행됨에 따라 새로운 통화정책 프레임을 만들 때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흐름이 전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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