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과 상식' 좋아한다던 드루킹, "진실 찾는 이들을 위하여…"

  • 등록 2018-04-16 오전 9:21:15

    수정 2018-04-16 오전 9:21:15

(사진=네이버 블로그 캡처)
[이데일리 e뉴스 장영락 기자] 댓글 조작 사건에 연루돼 입건된 드루킹이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프로필이 눈길을 끈다.

네이버에서 댓글조작을 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민주당원 ‘드루킹(48세, 남성)’은 ‘드루킹의 자료창고’라는 이름의 블로그를 오랫동안 운영해온 인물로 알려졌다.

이 블로그에는 드루킹이 몇 가지 키워드로 자신을 소개하는 프로필도 등록돼 있다. 특히 ‘원칙과 상식’을 좋아하고 ‘친일파, 이승만과 그 후예들 독사의 자식들’을 싫어한다는 소개가 눈에 띈다. 현재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보도된 내용을 감안할 때 드루킹의 본인소개는 실제 자신의 행보와 크게 어긋나는 모습인 까닭이다.

보도에 따르면 드루킹은 오랫동안 친노, 친문 성향 논객으로 활동하면서 정치인들과의 관계 확장에도 애를 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당 측에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했다는 보도 등을 감안할 때 자신의 온라인 활동을 바탕으로 현실 권력에 접근하려는 의도 역시 매우 컸던 인물로 추정된다.

여기에 댓글 조작 사건에까지 연루되면서 프로필에 기재된 ‘나는 진실을 찾는 사람들을 위하여 지혜의 힘으로 삿된 어둠을 깨트린다’는 표현마저 그 진실성이 의심받는 상화이 된 것이다.

한편 이번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해 민주당 측은 입건된 이들의 개인적 일탈로 선을 긋고 있다. 특히 드루킹과 문자를 주고받았다는 보도가 나온 김경수 의원은 드루킹의 일방적인 청탁 요구가 있었을 뿐이라며 강경 대응 입장을 내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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